2014년은 모바일 메세징 사업자들의 제 2 Round가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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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받고 있는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 시장

Horizontal SNS인 Facebook과 Twitter를 제외한 Vertical SNS를 Relationship과 User's Need로 구분해 서비스를 포지셔닝해보면 "Groups of close Friends"와 "Strangers with similar interests" 영역에 많은 서비스들이 분포 되어 있다. 2013년 Vertical SNS에서 다양한 사업자와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필자는 모바일 메세징이 가장 큰 이슈였다고 생각된다. 모바일 메세징이 처음 등장해 이동통신사의 Communication 서비스를 Disrupt하는 모델로 이슈가 되었고 현재는 모바일 메세징이 플랫폼으로의 진화와 도약에 대한 가능성으로 다시 한 번 더 주목을 받고 있다. (Horizontal과 Vertical에 대한내용은 김소연 컨설턴트의 "Vertical이 통하는 시대는 오는가??"와 "벤처 캐피탈도 버티컬이다!!"를 참조)

이번 컬럼에서는 모바일 메세징 시장에 대한 최신 동향과 예측을 해보고자 한다.

 

[Vertical SNS Positioning Map]

Source: ROA Consulting
Source: ROA Consulting

 

파편화

모바일 메세징 시장의 첫번째 특징이라고 한다면 파편화를 들 수 있다. Onavo Insights의 5월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유럽 및 중남미 지역은 WhatsApp의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아 지역의 경우 한국은 카카오톡, 일본은 라인, 중국은 WeChat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Facebook Messenger의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미국의 전반적인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 이용률이 높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Onavo Insights의 자료는 iPhone을 대상으로 조사됨)

 [Global Messaging App Reach]

Source: Onavo Insights (May 2013)
Source: Onavo Insights (May 2013)

 

가장 최근인 2013년 11월 On Device에서 5개국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메세징 앱을 조사한 결과를 샆펴보면, 파편화 현상에 대해서는 Onavo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사 샘플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미국, 브라질, 중국의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 이용률이 6개월 사이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판단된다.(On Device의 다른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월 WhatsApp Active User가 2억 명에서 불과 4개월 만에 1억 명이 증가한 3억 명을 돌파했으며, WeChat의 경우도 2013년 1월 3억 명 가입자에서 11월에는 6억명으로 가입자가 2배나 증가함)

 

 [Top 3 Smartphone Messaging App in 5 Countries]

Source: On Device (Nov 2013)
Source: On Device (Nov 2013)

 

자이언트 플랫폼 사업자들의 모바일 메세징 시장 진출

Facebook은 모바일 앱과 독립적으로 Facebook Messenger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Facebook은 4월과 8월에는 챗온 기능을 추가하고 스티커 스토어를 통해 무료 스티커를 제공했다. 그리고 최근 Facebook Messenger를 업데이트하면서 Messenger 속도를 개선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12년 12월 호주, 인도, 남파프리카, 베네수엘라에서 Facebook 비회원의 경우에도 전화번호를 통해 Messenge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화번호를 통한 비회원 서비스를 2013년 11월에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 점이다.  Facebook의 가장 큰 고민은 10대의 Facebook 이탈률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Global Web Index의 자료를 살펴보면 WeChat, Vine, Flickr 등으로의 대체 서비스로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Facebook은 3분기에 증가율이 20% 떨어진 69%에 그친 것으로 타나났다. 진 먼스터 투자은행의 Piper Jeffray은 보고서에서 10대가 Facebook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어른들을 피하기 위함"으로 밝히고 있다. 이에 Facebook은 독립된 Facebook Messenger 서비스와 스티커 무료 제공 등을 통해 10대 이용자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 3분기 10대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증가율]

Source: Global Web Index
Source: Global Web Index

 

Google 역시 모바일 메세징 시장의 빠른 확대에 관망하고 있지 않고 2013년 5월 모바일 Hang Out 서비스를 출시했다. Google은 이미 다양한 Communication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모바일로 진출하면서 중심이 된것이 Hang Out으로 보여진다. Google의 경우 기존에 Gmail 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Hang Out 서비스를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Seamless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도 모바일 Hang Out을 사용해 봤지만 개인적으로 타 서비스와 비교해 Seamless하게 다양한 기기에서 동기화되는 속도 등의 측면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인것 같다.) 또한 SMS 통합 기능Google로 넘어갈 만한 동기가 부족해 보인다.

 

2014년 모바일 메세징 시장, 제 2 Round에서의 관전 Point는?

필자는 모바일 메세징 시장의 제 1 Round는 SMS와의 경쟁이였다고 생각한다. 무료로 메세징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WhatsApp과 같이 1달러 수준으로 메세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SMS를 이용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음성 메세지, 사진, 동여상, 위치 등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어 SMS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제 2 Round는 모바일 메세징 사업자 간의 경쟁이다. 이용자를 얼마나 자신의 서비스에 고착화 시키고 빠르게 네트워크 효과를 확대시키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2014년 모바일 메세징 시장 경쟁의 관전 Point를 정리해봤다.

 

1. 카카오톡,  라인, WeChat과 같은 플랫폼으로의 진화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Global 시장 지배력이 얼마나 확대 될것인가? (Global 시장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 및 커머스 플랫폼과 스티커, 음성 메세지 등이 통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전략을 새롭게 만들것인가?)

2. 거의 유일하게 메세징 기능에만 집중하고 있는 유료 모델인 WhatsApp은 플랫폼으로 진화해 이용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후발 주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메세징에 특화된 니치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자가 되거나 플랫폼 사업자로 Pivoting할 것인가?) - 참고로 WhatsApp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미미해 한국의 경우 2013년 12월 까지 평생 무료 회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앱을 미리미리 다운받아두면 좋을 수 있음

3. Facebook, Google과 같은 빅자이언트들은 과연 치열한 모바일 메세징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인가?

4. Facebook의 3조원 인수를 거절한 Snapchat은 2014년에도 빠르게 성장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수익모델을 제시할것인가?

 

필자는 개인적으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후발 메세징 사업자들이 트렌드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각본 없는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연출되었으면 하는 기대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