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Accel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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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개인투자조합의 전성시대다. 
2020년 말 기준, 1,170개의 개인투자조합이 7,813억 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평균하면,  한 조합당 약 6.67억 원 규모로 결성이 추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출처 : 서울경제신문(https://www.sedaily.com/NewsVIew/1ZA8M9T7NK)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이 GP가 될 수도 있고, 중기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액셀러레이터 기관이 GP가 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창업 7년 차 미만의 스타트업에 50% 이상 출자(신주인수)해야 하며, 나머지는 7년 차 이상 기업의 구주/신주 인수 등도 가능하다. 후자의 경우, 창업 3년 차 미만 스타트업에 50%이상 신주 인수방식으로 출자해야 하고, 나머지는 3년 차 이상 스타트업의 구주/신주가 자유롭게 가능하다.  액셀러레이터 기관이 좀 더 극초기 단계 기업 출자에 힘을 써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이리다.
 
개인투자조합의 개인GP가 쉽지 않은 이유는 설립 절차도 절차이지만, 스타트업 스카우팅(이른바 딜소싱)이 경험-네트워크가 없는 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자 재원이 크지 않는 경우, 그 얼마 되지 않는 관리 보수 받겠다고 모든 시간을 스타트업 스카우팅에 쏟아부을 수는 없을 터. 그래서 투자조합 규모를 크게 키워서 전문인력을 채용하여 규모와 범위의 경제로 가는 게임으로 가야만 관리보수 만으로도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 
 
그래서 액셀러레이터가 GP인 개인투자조합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출자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중기부는 소득공제혜택과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라는 상당한 당근책을 줌으로써 개인들의 투자조합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조합 규모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1년 현재 기준으로, 국내 개인투자조합의 결성총액은 1조를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타트업에 출자되는 총 유동성이 한국벤처투자를 포함한 모태펀드를 통해 약 10조 정도가 조성되었음을 감안할 때, 전체 스타트업 투자의 10%는 개인투조조합을 통해 집행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성공적인 청산을 기록한 개인투자조합은 몇개나 될까? 

그런데 이런 내용을 살펴보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과연 이 개인투자조합에서 기준수익률(IRR)을 청산년도 기준으로 넘기는 조합의 수는 몇 개나 될까?  1조라는 금액이 추후에 과연 얼마로 조합청산 시점에 몇 배수로 회수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투자조합도 21년 9월 17일부로 수탁사 의무선정 기준점이 10억에서 20억으로 확대되면서, 규모감 있게 전개될 것 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조합에 대한 개인출자자/자산가의 유입이 증대되면 될수록, 개인투자조합 운용에 관한 새로운 운용전략도 액셀러레이터 기관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팁스(TIPS)연계 펀드화에서부터, 블라인드 펀드가 아닌 프로젝트 펀드화(1-2곳의 Deal을 오랫동안 봐오다가 확신을 가지는 시점에 10-20억 사이즈로 규모 있게 조성하여 의미있는 지분률 확보를 목표로 리드투자를 하거나, 섹터 펀드 개념으로 특정영역의 5-6개 딜을 오랫동안 봐 오다가 2-3억씩 시드투자를 리드하는 방식으로 한번에 출자) 등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액셀러레이터가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다. 리서치하고, 트렌드 팔로우업 하고, 토론하면서, 스타트업 열심히 만나는 데 주저하지 말고 배워야 한다. 그러면서 관리 보수로 전체 인건비를 커버하기 힘드니, 열심히 돈도 벌면서, GP로서 의무출자 열심히 하고 개인출자자/기업출자자와도 잘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신뢰자본(개인투자조합은 신뢰자본에 가깝다)에 대해 최선의 노력으로 회수를 연구해야 한다.
 
그러니까, 기존 벤처캐피탈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왜 액셀러레이터를 하는거지? 라는 시각이 있을 수 밖에 없다. 1억 투자해서 아무리 노력해서 회수해도 10억인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과 열정은 옆에서 보면 그들이 투자하여 사후관리하는 노력과 열정보다 더 들어가 보이는 게다. 한 마디로 20억 투자하고, 100억 버는 게임으로 가는 게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액셀러레이터, 쉽지 않다.

액셀러레이터에 관심있는 분들이 최근 많다.
제발 하지 마시라고 조언한다. 
 
하려면 소위 '뽕맞은 듯'  해야 한다.
일종의 자기최면과 중독에 걸려야 한다.
스타트업에 대한 일종의 소명의식 비슷한 게 마음속에 뭉클하게 뭔가 설명하기 힘든데 재밌는 뭔가가 아직도 들끓어 오른다면 해볼만 하다.
1년에 최소 20개 이상 시드투자할 각오를 하고 미친듯이 하고 훌륭한 스타트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데 5년, 회수하고 다시 upside value 만드는데 5년, 최소 10년 간 고생할 각오를 한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
이제 4년 반 정도 하고, 조합계정에서 84개 투자를 해보니, 그 다음 단계에서 뭘 할지가 대략 보이기 시작한다. 컨설팅으로 꼬박꼬박 대기업 고객사로부터 돈받고 훈수 놓을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가끔 들때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조합 운용 시, 액셀러레이터 기관이 운용사인 GP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 
 

1. 개인투자조합에서 출자한 모든 기업이 양소세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이걸 호도하여 금융상품화 해서 출자자를 모집하려고 했다가 낭패보기 십상이다. 개인투자조합의 피투자기업이 출자시점에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이 아니라면, 신주 인수 후 보유기간 3년 이상을 채워도 양소세 과세대상이다.
중기부와 회계법인에 확인해 보시라. 대답은 동일하다. 구주인수 케이스는 애시당초 해당이 안된다. 신주인수 후 보유기간 3년 이상 초과, 투자시점에 벤처기업인증을 이미 받은 기업에 한해 구주매매 시 매각차익에 대한 양소세 비과세 대상이다. 이 부분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는 액셀러레이터 기관이 제법 많다.
그런데 개인투자조합에서 투자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니? 안 받았니 체크하고 투자가 가능한가? 창업 3년차 미만 초기스타트업에 신주인수 50% 이상해야 하는데, 벤처기업 인증 받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몇 개나 될까? 그리고 개인투자조합 양소세 비과세는 일몰제여서 언제 헤택이 없어질지 모르는 한시조항이다. 무조건 양소세 비과세로 출자자에게 소개해서는 안된다.
더 중요한 건, 양소세 신고는 조합의 포트폴리오 기업 개별로 회수되는 시점에서 신고기간 내에 해야 한다. 그런데 조합규약에 따라, 결성총액(원금)+기준IRR+운용사(GP) 성공보수는 모두 남긴 후, 초과수익분에 대해서만 중간정산(배분)이 가능하다. 출자자 지분비율대로 중간배분(정산)액이 결정되는데, 조합측면에서 보면 특정 기업의 구주 매도 시점에 매각 차익은 발생했으나, 매각 차익이 조합결성원금을 못 넘는 경우, 중간 배분 자체가 안되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출자자 개별로는 양소세 신고를 진행해야 한다. 즉, 미래 청산 시점에 배분받아야 할 것이 있으나, 기준 IRR 이상으로 회수가 안되었기 때문에 중간 배분은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 몇 개가 구주 매각에 의해 회수 되어 조합 전체 기준수익률 구간을 넘어서는 시점이 되어야 청산 전 중간배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양소세는 매도시점에 개별 출자자별로 해야하는 개별 과세인 관계로 지금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출자자에 대한 안내와 홈텍스 신고를 위한 메뉴얼을 잘 준비해야 한다.
출자자들 이 대목에서 매각차익이 생겼으나, 조합전체 기준수익률 이상 회수는 안되어, 배분은 안되고 양소세는 지금 신고하고 내야 하니 뭔가 상실감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매각차익이 발생해서 내는 세금이니 초기 스타트업 출자는 성공한 셈이다.

2. 출자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벤처기업인증 받은 기업의 투자확인서를 발부받아 교부해야 가능한데, 투자시점에 벤처기업이 아니더라도, 개인투자조합이 0.5억이상 투자하면 해당기업에 대한 사후 벤처기업인증을 GP가 받게 해줌으로써, 투자확인서 발부가 가능하다.
즉, 개인투자조합 출자자의 소득공제구간에 따른 세액공제효과는 매우 강력한 당근책이다. 이 부분이 개인투자조합 출자자를 끌어들이는 매력포인트지, 양소세 비과세에 대한 부분은 케이스가 스트릭트 하다.

3. 만약, 개인투자조합에서 출자한 출자기업이 출자시점에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상태여서, 출자자 별 소득공제률구간에 따른 세액공제와 함께 미친듯이 폭발 성장하여 시리즈 B-C 라운드에 회수하여 매각 차익이 발생했는데 3년 보유 이상이어서 양도세 비과세 신고로까지 이어진다면, 그게 개인투자조합 측면에서 이른바 대박이다.
축하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조합이 성공적으로 청산하더라도, 결성총액이 높지 않고, 액셀러레이터 기관의 출자지분률이 높지 않다면(중기부 법령상 총 결성금액의 5% 이상만 출자하면 됨. 예를 들어 결성총액이 10억 원일 경우, 5000만원 이상 출자), 사실상 회수 시, 출자지분에 따른 배분만으로는 큰 수익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수익은 Carried Interest라고 불리우는 성과보수를 통해 수익극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액셀러레이터 기관이 300여 개를 넘어섰다.
이들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극초기 기업, 특히 죽음의 계곡 구간에 있으나, 유망한 팀에 자금 조달의 순기능을 담당하고, 저 마다의 보육(액셀러레이팅)을 통해 그 다음 단계(벤처캐피탈 라운드)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만 놓고 보면, 액셀러레이터 기관만큼 사회적 가치가 높은 기업도 없을 게다.  극초기 투자와 보육이라는 가치가 이제 막 아이디어와 팀만 가지고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계속 기업(Going Concern)으로서 시장에서 견딜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더 액셀러레이터  기관은 점점 더 팁스 운영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유망한 극초기 팀들도 팁스운영사의 투자를 통해 자금조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싶어한다. 이에 따라 기존 창업투자회사들도 점점 더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통해 팁스운용사 지위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팁스운영사이면서 액셀러레이터 기관들은 운용조합의 규모를 키워 관리보수를 일정규모 이상 확보하는 대형화의 추세로 가고 있고, 어느 시점에서는 창투사와도 초기 스타트업 투자분야에 있어서는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액셀러레이터 기관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현실적인 문제이다. 

향후 5년 동안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슬기로운 사회적 협의 및 액셀러레이터 기관에 대한 중기부의 새로운 접근방안도 모색되는 시기가 되리라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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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벤션랩의 CEO, 경영학박사(MIS트랙-플랫폼 전략). 97년~2004년까지 소프트뱅크코리아의 미디어 계열사인 소프트뱅크미디어를 거쳐 2005년 IT기술전략 컨설팅기관인 로아컨설팅 창업, 이후 2017년 2월 더인벤션랩을 새롭게 설립하면서 이후 본격적으로 액셀러레이터 기관장, 초기 시드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더인벤션랩은 지난 5년 간 총 100여 개의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초기 시드투자를 집행하였다(중기부 TIPS운영사). 김진영 대표는 집닥(구주회수완료), 펫닥( 구주회수완료, 시리즈 C), 얌테이블(시리즈 B),홈마스터(중부도시가스 매각완료), 자란다(구주회수완료, 시리즈 B), 보이스루(구주회수완료, 시리즈 B), 지구인컴퍼니(구주일부회수완료, 시리즈 B), 스토어카메라(시리즈A), 오케이쎄(시리즈 A2), 고투조이(시리즈 A2), 고미(시리즈B) 등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많은 플랫폼 스타트업팀을 초기에 발굴하여 초기투자를 주도하였다. 특히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진출하는 다양한 버티컬 플랫폼 분야의 한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는 공동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런칭(KB국민카드 Future 9,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웰컴금융그룹 Welcome On-Demand, 현대모비스 M.Start 등)하여 Corporate Accelerating 및 Open Innovation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스닥상장사인 대원-국보디자인-보령제약 등과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여 전략적 시드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며, 대기업/중견그룹 사내벤처/애자일 조직의 Business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