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조직이 모에요?
모 대기업의 사내벤처 육성 주간사로 활동하는 와중에, 해당 기업의 관계자 분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탐색조직이 무엇일까요? 사실 탐색조직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비즈니스가 성공을 담보할 순 없습니다. 탐색조직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미친 아이디어(crazy idea)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많이 던지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관성조직은 crazy idea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영위하고, 수성하고 있는 시장-매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필요하지 않는 질문과 아이디어는 시간과 비용낭비요소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걸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기존조직은 그들이 만들어낸 profit formula를 지키는 것이 KPI이고 존속성 궤적을 그리면서 시장상부의 메인스트림을 이걸 바탕으로 잘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에 있어서는 탐색조직이 필요합니다.
'금융상품은 배달의 민족처럼 고객에게 집앞까지 배송해주면 안되나요?' 와 같은 질문이 늘상 넘치는 조직이라고 할까요?
일단 아이디어가 실행가능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두번째 문제이고, Crazy Idea의 함의는 그 사업아이템이 정말 말도 안되는 것 처럼 들리지만, 실상 고객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기존 관성조직들이 만들어낸 레거시 솔루션(solution) 때문에 고통받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실마리, 단초가 담겨있는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혁신이론의 대가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customer job to be done>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해석하면 <고객해결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Job)이 존재하고, 이것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고용(Hire)'한다고 강조합니다.
<Customer Job Driven>한 조직이 탐색조직인셈이죠.
휼륭한 탐색조직은 이런 crazy idea들이 bottom up으로 올라오면 그냥 뭉개는것이 아니라, 그중의 하나를 선정해 MVP를 빠르게 만들어 Pivot하면서 진정으로 고객의 눈으로 바라본 비즈니스 모델을 민첩하게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Agility의 정의입니다.
Agility를 확보하려면 Digital과 Cloud에 민감해야하고 SaaS를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저회 회사의 사소한(?) 자랑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저희 조직에서는 최근 대기업/중견기업 내 사내벤처/애자일 조직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탐색조직으로서 민첩성과 스피드(Agility)를 그들 스스로 확보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론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탐색조직들이 crazy idea를 빠르게 창발할수 있도록 기업용 SaaS를 개발하였습니다. 바로 인벤션덱입니다.
탐색에는 꾸준한 학습과 통찰력이 필요한데, 이 탐색을 위한 활동시간(Awake)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대기업 탐색조직들이 도입하여 함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존 전통적인 기업조직 내에 새로운 Business Transformation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애자일 조직들이 생겨날 겁니다. 사내벤처는 그러한 탐색조직 중 하나의 유형일 뿐입니다.
탐색조직이 파괴적 혁신의 궤적을 그려내는 스타트업 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Builder가 되는 훈련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양한 기업용 SaaS의 활용은 그 자체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을 만드는 동시에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경험을 획득하는 중요한 전략적 행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