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타법인 출자현황 : Naver is eating the startup world?

0
8199

최근 네이버와 관련된 2편의 연달은 기사가 세간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끌었다.
하나는 네이버의 SM엔터테인먼트 1,000억 투자, 다른 하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1위 포탈업체인 야후재팬과의 경영통합 소식.

전자는 공연-음악-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발굴/제작 경쟁력 확보와 자사 V라이브 역량강화라는 측면이 부각되었고, 후자는 국내 다음-카카오간 합병사례에서처럼 일본 내 검색-광고시장을 리드하는 야후재팬과 실시간 메시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라인간 통합을 통해 1억 명이 넘는 사용자 대상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금융-콘텐츠를 포함)를 제공하여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도대체 네이버는 상장이후 현재까지 어느 기업(타법인)에 출자를 해 왔는지.
2020년 3월 31일 기준, 공시된 출자법인 현황을 모두 체크해 보았다. 여기서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한 간접투자(VC Fund를 통한 출자)는 모두 제외하고, 네이버가 주주로 명의개서된 케이스만 반영해 보았다(네이버 D2 통한 투자는 포함).

결론적으로, 최근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 포함 총 134개사에 출자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중 초기 스타트업 투자(해외 포함)는 72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 시 확보 지분률은 평균(Avarage) 9.91%, 대부분 Pre-Sereis A 에서 Series A(해외의 경우 B-C라운드도 참여)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투자 관련하여 몇가지 재미난 점을 체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20억 이상 투자한 스타트업 : 포잉, 메쉬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밸런스히어로, 위킵, FSS
    -6개 기업이 20억 이상 투자되었고, 이중 메쉬코리아(부릉)에 263억, 우아한형제들 350억 투자
  2. 2017년~2020년 현재까지 3.7개월 동안  초기스타트업 투자의 80%가 집중
    -네이버D2의 초기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여서 5억 이내 시드, Pre-Series A 투자가 대부분
    -해외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20~50억 원 내외 투자
  3. 2020년의 경우 이커머스 효율화를 위한 백엔드 솔루션(물류 및 풀필먼트 Focus)에 집중
    -FSS(2020.3)이후 딜리셔스(2020.3), 두손컴퍼니(2020.3), 위킵(2020.3) 4개 기업이 동일시기에 주식취득신고. 공통점은 모두 물류 플랫폼.
    -네이버 쇼핑 등 자사 쇼핑 비즈니스의 성장세에 따라 백오피스 풀필먼트 자동화 및 효율화에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동시다발적 투자

그외, 출자현황 정리를 통해 간략히 정리해볼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사내 부서, 사내 독립기업(clc)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키는 전략 구사 (i.g. 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
  2. 자율주행, 인공지능, AR 등 tech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 또한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투자도 강화
  3. 일본, 베트남, 프랑스를 중심으로 AI 연구 구축을 위한 전략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을 이어 시너지 극대화)
  4. 사회적 기업과 공공성에 대한 지속적 관심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Watch-Dog의 평가나 여론 의식)

네이버의 타법인 지분출자 현황 정리, 재분류 도표, 출자목적 정리요약표, 세부정보 등이 담긴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공유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보면서, 어쨌든 한국의 디지털, IT시장을 리드하는 네이버가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감상하면서,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하려고 하는지 예측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겠다.
(하기를 클릭하면, 바로 보기 전용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이동)

네이버 타법인 출자 현황 보기 

Previous article[Confinity Startup MAP] 국내 대표적인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의 분야별 MAP
Next article대기업과 스타트업, 그리고 플랫폼에 대한 단상
더인벤션랩의 CEO, 경영학박사(MIS트랙-플랫폼 전략). 97년~2004년까지 소프트뱅크코리아의 미디어 계열사인 소프트뱅크미디어를 거쳐 2005년 IT기술전략 컨설팅기관인 로아컨설팅 창업, 이후 2017년 2월 더인벤션랩을 새롭게 설립하면서 이후 본격적으로 액셀러레이터 기관장, 초기 시드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더인벤션랩은 지난 8년 간 180개 이상의 플랫폼 및 컨슈머 테크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초기 시드투자를 집행하였다(중기부 TIPS운영사 및 서울형 TIPS운영사). 김진영 대표는 집닥(구주회수완료), 펫닥( 구주회수완료, 시리즈 C), 얌테이블(시리즈 B),홈마스터(중부도시가스 매각완료), 자란다(구주회수완료, 시리즈 B), 보이스루(구주회수완료, 시리즈 B), 지구인컴퍼니(구주일부회수완료, 시리즈 B), 스토어카메라(시리즈A), 오케이쎄(시리즈 A2), 고투조이(시리즈 A2), 고미(시리즈B) 등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많은 플랫폼 스타트업팀을 초기에 발굴하여 초기투자를 주도하였다. 특히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진출하는 다양한 버티컬 플랫폼 분야의 한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는 공동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런칭(KB국민카드 Future 9,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웰컴금융그룹 Welcome On-Demand, 현대모비스 M.Start 등), 삼성증권(스타트업 랠리업)을 포함하여 보령제약, 대원, 우미건설 및 국보디자인 등)하여 Corporate Accelerating 및 Open Innovation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기관으로는 드물게 코스닥 상장사인 대원-국보디자인 및 우미건설-보령제약 등과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여 전략적 시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며, 대기업/중견그룹 사내벤처/애자일 조직의 Business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