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이버와 관련된 2편의 연달은 기사가 세간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끌었다.
하나는 네이버의 SM엔터테인먼트 1,000억 투자, 다른 하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1위 포탈업체인 야후재팬과의 경영통합 소식.
전자는 공연-음악-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발굴/제작 경쟁력 확보와 자사 V라이브 역량강화라는 측면이 부각되었고, 후자는 국내 다음-카카오간 합병사례에서처럼 일본 내 검색-광고시장을 리드하는 야후재팬과 실시간 메시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라인간 통합을 통해 1억 명이 넘는 사용자 대상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금융-콘텐츠를 포함)를 제공하여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도대체 네이버는 상장이후 현재까지 어느 기업(타법인)에 출자를 해 왔는지.
2020년 3월 31일 기준, 공시된 출자법인 현황을 모두 체크해 보았다. 여기서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한 간접투자(VC Fund를 통한 출자)는 모두 제외하고, 네이버가 주주로 명의개서된 케이스만 반영해 보았다(네이버 D2 통한 투자는 포함).
결론적으로, 최근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 포함 총 134개사에 출자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중 초기 스타트업 투자(해외 포함)는 72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 시 확보 지분률은 평균(Avarage) 9.91%, 대부분 Pre-Sereis A 에서 Series A(해외의 경우 B-C라운드도 참여)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투자 관련하여 몇가지 재미난 점을 체크해보면 다음과 같다.
- 20억 이상 투자한 스타트업 : 포잉, 메쉬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밸런스히어로, 위킵, FSS
-6개 기업이 20억 이상 투자되었고, 이중 메쉬코리아(부릉)에 263억, 우아한형제들 350억 투자 - 2017년~2020년 현재까지 3.7개월 동안 초기스타트업 투자의 80%가 집중
-네이버D2의 초기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여서 5억 이내 시드, Pre-Series A 투자가 대부분
-해외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20~50억 원 내외 투자 - 2020년의 경우 이커머스 효율화를 위한 백엔드 솔루션(물류 및 풀필먼트 Focus)에 집중
-FSS(2020.3)이후 딜리셔스(2020.3), 두손컴퍼니(2020.3), 위킵(2020.3) 4개 기업이 동일시기에 주식취득신고. 공통점은 모두 물류 플랫폼.
-네이버 쇼핑 등 자사 쇼핑 비즈니스의 성장세에 따라 백오피스 풀필먼트 자동화 및 효율화에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동시다발적 투자
그외, 출자현황 정리를 통해 간략히 정리해볼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내 부서, 사내 독립기업(clc)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키는 전략 구사 (i.g. 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
- 자율주행, 인공지능, AR 등 tech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 또한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투자도 강화
- 일본, 베트남, 프랑스를 중심으로 AI 연구 구축을 위한 전략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을 이어 시너지 극대화)
- 사회적 기업과 공공성에 대한 지속적 관심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Watch-Dog의 평가나 여론 의식)
네이버의 타법인 지분출자 현황 정리, 재분류 도표, 출자목적 정리요약표, 세부정보 등이 담긴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공유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보면서, 어쨌든 한국의 디지털, IT시장을 리드하는 네이버가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감상하면서,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하려고 하는지 예측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겠다.
(하기를 클릭하면, 바로 보기 전용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