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ay, “더 이상 오픈마켓 업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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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 배송 서비스(Same-Day Delivery)를 뛰어넘는

    한시간 배송 서비스 시작(One-Hour Delivery)

최근(정확히 이야기하면 7월) eBay가 자사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eBay Now를 5개 도시에서 'One-Hour Delivery' 서비스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원래 2013년 3월 자사 애널리스트 데이 때 당일 배송을 뛰어넘어 '한 시간 배송' 서비스를 몇 몇 도시를 중심으로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 eBay는 구글의 당일 배송 서비스인 Google Shopping Express나 아마존의 당일 배송 서비스(프리미엄 회원 대상으로 서비스 중)와는 좀 더 차별화 해 '한 시간 이내 배송' 으로 당일 배송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도시는 하기와 같다.

  • San Francisco
  • SF Peninsula
  • San Jose
  • NYC Queens
  • Manhattan and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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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주요 도시를 타겟으로 '한 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eBay Now
[출처 : ebaynow.com]

사실 당일 배송 시스템의 가치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실행에 옮긴 사업자는 아마존이다. 2009년 9억 달러가 넘는 인수자금으로 M&A에 성공한 자포스(Zappos)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당일 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 Sales Tax를 내겠다고 하면서 까지 공격적으로 전국 당일 배송망 구축(물류-유통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포스라는 온라인 신발 판매 사이트를 아마존이 인수한 배경을 두고, 자포스의 10대 핵심가치, 독특한 기업문화 등이 자주 논의되고 있으나, 사실 제프 베조스가 자포스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자포스가 가진 독특한 자포스맵(Zappas Map)기반의 당일 배송 트랙킹 시스템과 24시간 운영되는 컨택센터(Contact Center)와 물류센터를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였다.
이 같은 사실은 제프 베조스가 자포스를 인수하고 나서 너무 기뿐 나머지 7분여 동안 자신의 집 앞에서 팔을 거둬부치며 직접 A1 전지에 휘갈며 쓰며 앞으로 아마존의 4가지 비전을 열정적으로 설명한 동영상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It's Always Day 1' 이라는 아마존의 비전과 고객가치 제안을 위해 자포스를 인수하게 되었다는 그의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국내에 오너이자 대표이사가 직접 특정 기업의 인수 배경과 앞으로의 회사 비전에 대해 이 정도로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마존이야 말로 진정한 스타트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 자포스 인수 후 제프 베조스가 직접 발표한 4가지 아마존의 비전 설명 동영상
4가지 비전이 명확히 제시되며, 가장 마지막 비전이 바로 'It's always Day 1'임 - 

아마존이 왜 스타트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고, 이번 컬럼에서는 eBay의 최근 행보를 통해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미래 사업이 전개될 것인지 가늠해보는 자리를 마련코자 한다.

  • eBay의 최근 행보 : ' From Online To Offline'

퓨어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Pure-Online Player)로서  온라인 오픈마켓 사업자인 eBay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당일 배송 시스템에 아마존-구글과 함께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마존-구글-eBay의 당일 배송 시스템 간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난다. 당일 배송 시스템에 있어 전통적 강자인 아마존은 스스로 주요 거점에 대규모 물류-유통 센터를 구축하여 스스로 당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따라서 배송 시 사고률이나 서비스 퀼리티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eBay는 오픈마켓 사업자인 까닭에 직접 물류-유통 시스템을 셋업하지 않고, 베스트바이나 타겟(Target) 등 도심지역에 많은 유통채널을 확보한 협력업체와 제휴하고, 이들이 물건을 배송하도록 한다(현재 ebaynow는 베스트바이, 타겟, 토이저러스, GNC, urban Outfiiters 등 12개 업체와 제휴한 상태).
구글은 아마존과 eBay의 장점을 하이브리드형으로 결합한 형태에 속한다. eBay처럼 협력업체를 끌어들여 물건을 구매하나, 실제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은 구글 익스프레스 쇼핑 서비스 센터에서 직원이 직접 배송하는 형태다 (따라서 구글 또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만 우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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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Shopping Express를 통해 물건을 주문하는 프로세스
[출처 : Google shopping expres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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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Google Shopping Express 서비스 직원이 배송하는 이미지
[출처 : Google Shopping Express 공식 웹사이트]

eBay의 댄 글래스고 모바일&로컬 부문 수석 부사장이 eBaynow를 오픈하면서 한 다음의 이야기를 보면 eBaynow를 포함하여 eBay가 어떻게 그들의 사업을 변화시켜 나가려는 지 단초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Dane Glasgow, vice president, mobile & local at eBay, noted that about 90% of shopping is still done in physical stores. Within that context delivery plays make a lot of sense: he noted that about 75% of of commerce actually happens 15 miles from home. “Our ambition is to bridge the gap between online and offline through retail thru great tech, platforms & experiences,” he said.

댄 글래스고에 따르면 쇼핑 이용자의 90%가 여전히 오프라인의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으며, 75%는 그들의 자택에서 15마일 떨어진 곳의 상점에서 구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eBay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은 훌륭한 기술, 플랫폼과 경험에 기반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리테일의 GAP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eBay의 사업은 모바일 & 로컬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오픈마켓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Paypal(eBay가 인수한 결제솔루션의 브랜드)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과 로컬 사업으로 급속히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eBaynow 또한 eBaynow 전용 앱을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바쁜 직장 생활 중에 빠르게 물건을 구매하여 직장에서 바로 한 시간이내에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물론 물건 결제 시 Paypal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고, 다른 결제 수단으로 결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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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ynow이 앱. 바쁜 도심 직장인들은 ebaynow 앱을 통해 본인의 거주지 또는 직장가장 가까운 제휴 유통망을 통해 한 시간 이내에 원하는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다
[출처 : ebaynow.com]

eBay의 eBaynow를 관장하는 사업부문이 기존 오픈마켓 전담 사업부문이 아니라, '모바일&로컬'사업부문이라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이용자가 빠르게 그들의 쇼핑 경험(Shopping Experience)을 모바일을 통해 획득하고, 특히 모바일을 통해 로컬상점에서 인스토어 페이먼트(In-Store Payment)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점점 더 모바일을 통해 이용자는 온라인 세상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Local) 세상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 2013년 5월에는 Paypal 전용 POS 발표, 'Cash For Register' 

eBay의 모바일&로컬 사업부문에서 발표한 또 다른 작품 중 하나는 eBaynow를 5개 도시에서 본격 상용화한다고 발표하기 2달 전, 5월에 발표한 Paypal Cash for register라는 새로운 POS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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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에 발표된 차세대 POS, paypal cash for register
[출처 : 로아컨설팅]
이미 Paypal Here라는 아이폰 전용 결제 동글 시스템을 발표한 바 있는 eBay는 아에 로컬 가맹점과 상점을 타겟으로 결제 전용 조회단말기기인 Paypal Cash for register를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홈디포 등 23개 로컬 리테일러 및 상점과 제휴를 강화하고 약 1만 8,000곳에서 사용이 즉시 가능하다고 한다. 2013년 말 까지 결제 수수료는 아에 받지 않고, 이 단말을 통해 무료 광고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오픈마켓 사업자인 eBay가 이제 모바일 결제수단의 핵심인 Paypal을 중심으로 로컬 가맹점/상점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POS 영역으로 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모바일로 빠르게 로컬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 모바일 Paypal을 중심으로 한 미래의 새로운 쇼핑 경험 제시 

eBay는 모바일&로컬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 부터 2011년 까지 약 12여 개에 이르는 기업을 인수하였는데, 이들 기업의 사업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본 결과, Local Info -> Local Commerce(Daily Deals 포함) --> Loyalty Program in Local --> Mobile Payment(in Store Payment) --> Local CRM 이라는 로컬 가맹점/상점을 모바일 영역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쇼핑 경험과 결제를 확산하려는 시도가 역력히 들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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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y가 최근 4년간(2008~2011) 인수한 주요 업체 리스트와 시사점
[출처 : 로아컨설팅]
이와 동시에 eBay가 공개한 'Future of Shopping'이라는 동영상을 보면, 모바일&로컬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 여과없이 들어내고 있다.

 -eBay가 2012년에 발표한 Future of Shopping 동영상. eBay의 미래가 모바일&로컬에 있음을 
  극명하게 들어내는 동영상. 과연 이 동영상을 보고 eBay를 온라인 오픈마켓 사업자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

  •  마치며 : Mobile is eating the world, especially 'LOCAL'

2013년 5월, BEA라는 조사기관에서 'Mobile is eating the world'라는 주제로 기존 모바일 기기가 PC, Labtop의 규모를 뛰어넘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정리하여 발표한 바 있다.


필자 또한 이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여기에 좀 더 붙여 첨언을 한다면, 최근 구글, 아마존, eBay가 공통적으로 '당일 배송'으로 귀결되는 로컬 비즈니스에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바일 기기가 이전의 그 어떤 기기 보다 빠르게 소비자/고객 사이로 번지고 있는데다가(Mobile is eating the world), 그들이 점점 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이 아닌, 'Local'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Mobile is eating the world 라는 점, 그리고 Mobile is local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마존, 구글, eBay가 왜 그렇게 로컬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결하려고 하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이들 사업자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애플 등 다른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이 점점 더 모바일을 통해 로컬 비즈니스에 그들의 플랫폼에 고착화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이해가 된다.

eBay를 'Pure Online Player, Pure Online Open Market'이라고 할 수 있을 까? 그 대답은 이미 내려져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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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벤션랩의 CEO, 경영학박사(MIS트랙-플랫폼 전략). 97년~2004년까지 소프트뱅크미디어를 거쳐 2005년 IT기술전략 컨설팅기관인 로아컨설팅 창업, 이후 2017년 2월 더인벤션랩을 새롭게 설립하면서 이후 본격적으로 액셀러레이터 기관장, 초기 시드투자자로 활동중이다. 더인벤션랩은 지난 4년간 총 70여 개 이상의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초기시드투자를 집행하였다. 김진영 대표는 집닥(구주회수완료), 펫닥(구주일부회수, 시리즈 B), 얌테이블(시리즈 A+),홈마스터(중부도시가스 매각완료), 자란다(시리즈 A), 보이스루(시리즈 A), 지구인컴퍼니(시리즈 A), 스토어카메라(시리즈A), 오케이쎄(시리즈 A), 고투조이(시리즈 A), 고미(프리 시리즈 A), 서울언니들(프리 시리즈 A) 등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많은 플랫폼 스타트업팀을 초기에 발굴하여 초기 시드투자를 주도하였으며, 특히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진출하는 다양한 버티컬 플랫폼 분야의 한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였다. 대기업들과는 공동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런칭(KB국민카드 Future 9,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웰컴금융그룹 Welcome On-Demand, 현대모비스 M.Start 등)하여 Corporate Accelerating 및 Open Innovation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스닥상장사인 대원-국보디자인-보령제약 등과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여 전략적 시드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며, 대기업/중견그룹 사내벤처/애자일 조직의 Business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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