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셀러레이터 기관의 Open Innovation 활동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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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도 속속 미국을 거점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기관들의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500startup을 필두로(사실상 500startup은 VC 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 중), 테크스타(Techstar),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 같은 액셀러레이터 기관이 대표적이다.

최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관련하여 하기 4가지 주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Trend Setting and Education

점점 더 많은 대기업이 주요 tech hub에 innovation의 기지를 마련하고 있음. 구조를 잘 갖춘 연구소나 리서치센터보다는 유연하고 간결한 안테나를 선호하는 추세. 실제로 대기업들이 조직 외부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조직 내부의 R&D 예산이 점차 줄어들고 Tech- tourism, Innovation Excursions 그리고 OI 교육 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 주로 실리콘 밸리, 이스라엘, 싱가폴 등이 주요 tech hub로 꼽힘.

Corporate Accelerators

대기업 액셀러레이터는 일종의 내부적인 기업 이니셔티브에서 제 3자가 관리하고, 공유하는 버티컬 액셀러레이터로 점차 이동할 것. 대기업 액셀러레이터의 프로그램은 해당 기업에 맞는 목표만을 세우게 되기에, multi-corporate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스타트업에게도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음.

Startup Procurement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위한 PoC 지원과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것이 procurement 계약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음. 이는 특히 later-stage 스타트업들에게 유리하고, 이러한 전략이 생산적이라는 관점이 확산됨.

Open Innovation Units and 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새로운 BM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유닛을 형성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지난 몇년간 전통적인 방식의 M&A 보다는 CVC가 증가하는 추세.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3곳의 Open Innovation Activity Trend와 이를 바탕으로 뽑은 간략한 시사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액셀러레이팅이라는 단어는 이제 Startup 씬에 사용되는 단어라기 보다는 기존 레거시 밸류체인을 통해 시장을 수성하던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들이 새로운 Business Model을 발굴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고유명사로 등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액셀러레이팅'이라는 단어내에 'Lean', 'Sprint', 'Agile'이라는 개념이 내포되어 있고, 비대한 대기업 조직 내부에서 이러한 단어는 사실상 효과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액셀러레이팅을 'Lean-Sprint-Agile' 프로세스/프로그램으로 승화시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외부 전문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도 중기부에 공식 등록한 이른 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사)'기관이 200개를 넘었다. 액셀러레이터 기관의 핵심역량에 대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액셀러레이팅'이라는 단어는 이들 액셀러레이터 기관에게만 해당하는 고유의 명사인가? 아니면 대기업 조직의 혁신문화와 새로운 조직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한 제반 방법론인가?

투자(Equity Investment)라는 것 또한 단순히 Capital Gain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제도권 VC Fund와 달리, 대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참여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는 외부 혁신 조직(대표적인 혁신조직이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양 조직간의 PoC Test를 가속화하기 위한 Seed Money적 성격, 그리고 사후관리를 위한 관계를 맺는 비용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물론, 이런 초기 시드투자를 통해서 액셀러레이팅에 참여하는 전문기관이 추후에 높은 Multiple의 이익회수도 가능하다. 대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Capital Gain의 기회가 좀 더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더인벤션랩도 이러한 방향을 추구하면서 내부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조직화하는데 지난 1년을 보냈고, 2020년에도 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들의 대기업과의 Open Innovation Activity Trend를 통해 2020년 국내 업계에 어떤 트렌드가 형성될 것인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기관의 Open Innovation Activity 트렌드 및
전략적 시사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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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벤션랩의 CEO, 경영학박사(MIS트랙-플랫폼 전략). 97년~2004년까지 소프트뱅크코리아의 미디어 계열사인 소프트뱅크미디어를 거쳐 2005년 IT기술전략 컨설팅기관인 로아컨설팅 창업, 이후 2017년 2월 더인벤션랩을 새롭게 설립하면서 이후 본격적으로 액셀러레이터 기관장, 초기 시드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더인벤션랩은 지난 5년 간 100여 개 이상의 플랫폼 및 컨슈머 테크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초기 시드투자를 집행하였다(중기부 TIPS운영사). 김진영 대표는 집닥(구주회수완료), 펫닥( 구주회수완료, 시리즈 C), 얌테이블(시리즈 B),홈마스터(중부도시가스 매각완료), 자란다(구주회수완료, 시리즈 B), 보이스루(구주회수완료, 시리즈 B), 지구인컴퍼니(구주일부회수완료, 시리즈 B), 스토어카메라(시리즈A), 오케이쎄(시리즈 A2), 고투조이(시리즈 A2), 고미(시리즈B) 등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많은 플랫폼 스타트업팀을 초기에 발굴하여 초기투자를 주도하였다. 특히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진출하는 다양한 버티컬 플랫폼 분야의 한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는 공동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런칭(KB국민카드 Future 9,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웰컴금융그룹 Welcome On-Demand, 현대모비스 M.Start 등), 삼성증권(스타트업 랠리업)을 포함하여 보령제약, 대원, 우미건설 및 국보디자인 등)하여 Corporate Accelerating 및 Open Innovation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기관으로는 드물게 코스닥 상장사인 대원-국보디자인 및 우미건설-보령제약 등과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여 전략적 시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며, 대기업/중견그룹 사내벤처/애자일 조직의 Business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