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Contributor: 최범규 PD
Q: 안녕하세요 이충엽 대표님! 헤이비트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 사용자가 보유하고있는 거래소의 계좌를 API키를 통해 헤이비트 서비스와 연동시켜, 사용자 계좌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매매 지시를 내리는 형태로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대리 운용하는 자동 매매 서비스입니다.
Q: '대리운용' 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여기서의 대리운용이란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를 포함하는 의미일까요?
- 어디까지나 저희 서비스가 제공하는 투자 전략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여 매매지시만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의 경우, 특히 암호화폐 관련하여서는 법적인 제한으로 인해 온라인 기반 투자일임업을 하기 힘든 상태라, 일반적인 투자일임업과는 그 역할과 범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Q: 현재 헤이비트 서비스는 어떤 거래소와 코인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되고있나요?
- 현재로썬 두나무에서 운영하는 '업비트' 에서만 저희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구요, 조만간 적용 거래소를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는 시총 기준 상위 5종의 코인에 대해서만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동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이었구요.
- 더불어 올 하반기 정도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먼저 서비스를 검증하고 고도화해나갈 시간이 필요했고, 이미 저희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을 완료했지만 그 외적으로 무엇보다 고객에게 헤이비트의 서비스를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여러 시험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헤이비트가 제공하는 '투자전략 ' 이란 어떤걸까요?
- 기본적으로 저희는 <변동성돌파전략> 이라는 기술적 투자전략을 제공하고있구요, 단순하게 설명하면 '단기 추세 추종 전략' 입니다. 추종 전략이란, 어떠한 추세가 발생하였을때 이를 따른다는 뜻이고, 단기라고 함은 그 추세를 보는 폭이 짧다는 뜻입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일간 단위의 추세를 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며, '특정한 방향으로 지표가 강하게 움직이면 그 추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에 배팅을 하는 것이 변동성돌파전략의 기본 구조입니다.
- 실제 통계상으로 보면 어떠한 추세가 나타났을때,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확률은 5할 정도에서 수렴을 합니다. 또한 이익을 볼때의 이익과 손실을 볼때의 손실이 1:1 이 절대 아닙니다. 관성이 있기때문에, 이익을 조금 더 많이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이익손실비라고 하는데요, 이 두 개를 더하고 나면, 구조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이 전략이 만능이라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리스크테이킹에 대한 관리를 하며 어떻게하면 추세를 조금 더 정교하게 할 수 있으냐, 어느정도의 변동폭을 보여야 추세라고 할 수 있느냐 등에 대한 판단 등의 여러 필터링 기법들이 더해져서, 기본 원리인 '단기 추세 추종 전략'을 보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기본적인 저희 투자전략의 골자입니다.
- 물론 이 전략이 저희는 좋은 전략이고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씀을 드리지만, 한가지 투자전략만으로는 영원히 갈 수는 없기때문에, 보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증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헤이비트의 변동성 돌파 전략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투자 전략적 측면에서 가지고있는 한계점이 있을까요?
- 저희 전략은 빠르게 청산하는 형식입니다. 오랫동안 매수해서 보유하고 있지 않고 최대 보유하고있는 시간은 24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좋게 말하면 굉장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많이 떨어질때, 그 위험을 많이 회피할 수 있죠.
- 허나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을 경우에는, 이걸 다 못 먹을 수도 있어요(수익을 극대화 할수는 없어요). 실제로 저희 전략을 과거 데이터에 대입해보면, 실제로 2018년 동안에 8월부터 12월 말까지 5개월 동안 4%조금 안되는 수익이 났는데요, 실제 이 기간동안에 해당 시장은 약 60%정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이는 즉, 하락장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자산방어가 가능합니다. 허나 2017년과 같이 말도안되는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때는 시장에서 20배 벌때, 저희 전략을 통해서는 그 전부만큼을 벌지는 못할 수 도 있어요. Trade-off 이죠. 10배 20배를 당장에 벌수있는 전략은 절대 아닙니다. 이렇기에 저희들도 고객분들께 "이 서비스로 인생을 바꿀수는 없다. 하지만 당장의 일상은 편안해질 수 있다." 라고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 결론적으로 저희의 투자전략은 암호화폐를 다루는 서비스라는 점을 생각했을때 조금은 아이러니한 부분이지만, 고객의 자산을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기존에 있는 다른 투자자산들 (주식,대출 등) 보다 조금 더 매력적인 수익을 목표로하는 정도의 포지셔닝을 가지고 투자전략을 설계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지만 이러한 투자 전략도 따져보면 굉장히 복잡한 로직으로 구현될 텐데요, 고객입장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전달이 될 수 있을까요? 암호화폐와 투자전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고객의 경우에는 이러한 투자 전략을 100% 이해시키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 실제로 저희 내부에서도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있는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맘같아서는 저희 전략 설계 의도와 강점 등을 모두 이해하셨으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래도 어렵죠. 그렇기때문에 계속해서 고민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어쨌든 핵심 가치위주로 전달을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 초창기 저희가 타깃으로 했던 고객들은 투자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마침 저희 팀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고 계신 분들이 해당 분야에서 온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시고 계셨기에 어렵지 않게 고객 접근이 가능했구요. 허나 이렇게 투자전략에 대해 직접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하시는 분들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후 확장을 위해 어떤 고객 세그멘테이션을 타깃으로 해서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우선은 '돈을 잘 안잃는다' 에 포커스가 맞춰진, 그러나 '수익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매력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꽤 높다' 정도의 직접적인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실제로 이러한 고객가치전달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계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 전략에 대해서 굉장히 디테일한 수준으로 공개가 되어있더라구요.
- 맞습니다. 저희 사업 전략 자체가 워낙 암호화폐 시장자체가 혼탁한 상황이라, 오히려 이 안에서 우리가 돋보이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모습을 고객에게 보여주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저희 투자전략을 공개한 것도 이러한 접근방식이구요. 사실 투자전략은 투자운영사 입장에서 공개해서 좋을 건 없어요. 저작권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따라하는 사람만 많이 생길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디테일한 부분 까지도 고객에게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이해시켜드리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야가지만 고객분들도 저희를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내시장에 경쟁업체가 존재하나요?
- 저희생각에선 명확히 겹치는 포지셔닝은 아직 없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서 명확한 시장 구분이 필요한데, 고객의 계좌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운영해주는 서비스 자체는 경쟁이 있습니다. 외국에도 많구요. 그러나 이러한 업체와 저희가 경쟁관계가 아니다 라고 인식하는 이유는, 이러한 기존 서비스들은 대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요. 극소수의 고객에게 큰 성과보수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죠. 그러나 저희처럼 불특정한, 다수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 유니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굳이 불특정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 그건 일단 제 커리어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기존에 인터넷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을 해왔고, 이 분야의 생리는 다수의 사용자들을 모아서 가치를 형성하고, 나중에 거기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많이 따르고 있죠. 저는 이런부분이 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러한 디지털자산이 그걸 가능케 하는 판이라고 생각하구요.
- 둘째로 일단 사용료를 많이 내는 모델이 되어버리면 진입장벽이 생기기 때문에, 고객확보가 비교적 늦어지기도 하고,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구조의 경우 운용액이 커지는 부분에서 한계가 생깁니다. 이는 투자전략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예를 들자면 적은 규모의 자산에서는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더 이상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지거나 고정된 수준의 수익만 낼 수 있는 전략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차익거래 형 로직이 이런 경향이 있구요, 이러한 전략들을 통한 사업적 접근은 확장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쏠쏠하게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몰라도, 회사의 밸류를 높여 유니콘이 되기 위해서는 한계로 작용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점에 있어서 기존의 유사한 로직을 가진 여러 서비스들이 저희와는 경쟁관계가 아닐 뿐더러 시장에서 유니크한 모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헤이비트 팀이 굉장히 탄탄한 멤버들로 구성되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 맞습니다. 저희 팀은 일단 크게 세가지 파트로 나뉘어지는데요, 투자전략, 제품서비스, 그리고 나머지..제가 나머지입니다 (ㅎㅎ). 특히 투자전략만드시는 분들은 예전부터 온라인으로 이러한 부분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제품서비스의 영역은 이전의 창업 경험을 통해 저와 이미 손발을 많이 맞췄던 분들과 자연스럽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서비스를 정식 런칭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알고있는데요, 현재 서비스 지표는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 작년 8월, 자동매매 서비스 클로즈베타를 시작으로 11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먼저 말씀드리자면 3.57% 정도가 나왔고 연환산으로는 8.8%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시작이 워낙 떨어지던 기간이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나름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분들은 평균적으로 2-3% 수익은 보고 계시구요, 현재 기준으로 400명 조금 안되는 수준으로, 약 40억원 규모의 금액을 운용 중에 있습니다.
Q: 준비하고 계신 서비스 향후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우선은 조만간 헤이비트 앱의 아이폰 버전 런칭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전예약 바로가기)
- 또한 하반기에는 글로벌 서비스 런칭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해외 거래소마다 정책적인 차이가 있기때문에, 헤이비트와 가장 Fit이 맞게끔 서비스를 연동할수있고, 거래소 자체의 시장에서의 신뢰라든지, 기술적 부분까지 고려해서 최고의 성능과 효과를 낼 수 있는 거래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저희가 이 서비스에 대한 별도의 수익을 받고있지는 않지만 이후 서비스 볼륨이 커지면 수수료 모델 등의 수익 구조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 부분이, 저희 서비스는 직접적으로 돈을 고객에게 벌어다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비교적 유료모델 전환에 대한 거부감은 적은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 본 글은 당사자 간의 오프라인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