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수첩 07p] 언제, 어디서나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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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 (Doonlge) Customer Value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글로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둥글의 가장 큰 고객 가치입니다"

 

장PD : 안녕하세요, 문준환 대표님. 둥글(Doongle) 서비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문준환 대표 : 둥글은 캐쥬얼한 글로벌 인맥을 확대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공통 관심사를 가진 외국인 친구를 자유롭게 찾아서 소통할 수 있는 ‘외국인 친구 만들기 서비스’ 입니다. 둥글을 사용하는 둥글러(Doongler, 둥글 user를 일컫는 단어)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감성적이고 진정으로 서로를 위해주는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소셜 플랫폼, 둥글이 되고자 합니다.

장PD : 둥글이 여타 데이팅서비스나 소셜 서비스랑 다른 점이 있나요?

문준환 대표 : 둥글을 사용하는 둥글러의 사용 동기가 다른게 가장 큰 차별포인트 입니다. 데이팅 서비스는 ‘이성’과의 만남, 페이스북은 지인이나 가족과의 연결,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통한 멋진 일상 및 이미지 자랑이 주 목적이라면, 둥글은 서로 모르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외국인 친구 사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둥글을 이용하는 분들의 성향은 모르는 사람과 연결 되어 ‘친구’의 관계로 발전하고자 하는 니즈가 매우 강한 편입니다.

장PD : 그렇다면, 둥글을 통해 ‘공통 관심사’의 친구를 어떻게 만나나요?

문준환 대표 :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소규모 그룹 형태의 Party라는 기능을 통해 좀 더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습니다. 일정 등급 이상의 둥글러만 Party를 개설 할 수 있기 때문에 Party 호스트에 대한 신뢰도 가질 수 있습니다. 둥글은 기본적으로 가입 시 입력한 개인정보에 기반해서 자신이 원하는 지역, 관심사, 위치를 기반으로 사귀고 싶은 친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추천(매칭) 기능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둥글러는 자신의 스토리 페이지를 통해 사진 또는 글을 다른 둥글러와 공유할 수 있고, 메시지 기능으로 둥글내에서 바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장PD : 현재 둥글 사용자 수는 몇 명 정도 되나요?

문준환 대표 : 전 세계적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20만건 정도 되고, 월 활성 사용자(MAU) 기준으로 5만명, 일 활성 사용자(DAU) 기준으로 1만명 정도 됩니다.

장PD : 경쟁이 치열한 소셜 서비스에서 유저수를 확보한 비결이 궁금합니다.

문준환 대표 : 사실 지금의 둥글은 6년전 개인 개발자가 개발해서 1인 프로젝트 였던 서비스를 2017년 초 인수하여 고도화한 서비스입니다. 인수 후 2017년 12월에 앱이 리뉴얼이 되고 영국, 태국 등 몇몇 인플루언서들에게 소개가 되면서 현재 전세계 183개국에서 사람들이 월 5만명 정도 사용하고 있고 월간 활성사용자가 터키-동남아 사용자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셜 서비스의 경우 이미 유사 서비스들이 많이 나와있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개인의 Globalization’에 대한 문제에 대해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을 알던 학교 선배의 소개로 초기 둥글 개발자분을 만나 지금의 둥글을 만들 수 있었어요. 법인을 설립하자마자 서비스-충성사용자-매출을 확보해서 창업을 하니까 보다 빠른 성장을 예상했지만 반대로 이미 포화된 소셜 서비스 시장에서 제가 만들지 않았던 기존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에 따른 시행착오도 동시에 겪고 있어 모든 선택에는 당연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PD : 앞으로의 둥글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문준환 대표 : 올해 둥글을 주요마켓인 터키-미국-동남아-유럽 시장에서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한국사람과 교류하고자 하는 주요 타겟 사용자로 좁혀 집중하고 실제 이용하는 월 활성 사용자 50만명을 달성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둥글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친구’ 관계를 맺는 개인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 해부터는 자신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을 그룹으로 묶어 일대다수와 언어 장벽 없이 동시 소통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능들도 차별화 시킬 계획입니다. 5G 시대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형성에는 어떤 트렌드를 가지고 가게 될 지 고민하고 있으며, 그 트렌드에 맞게 둥글 서비스도 언제나 고민을 하고 회사의 비전에 맞는 새로운 시도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 합니다.

<태국 RISING X 데모데이 1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문준환 대표>

장PD : 글로벌 네트워킹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문준환 대표 : 유년기 시절에 미국 LA과 독일 Frankfurt에서 각 5년씩 10년 정도 해외 생활을 경험했는데,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빠르게 세계화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소외된 지역 또는 외국인이 많지 않은 지역에 사는 젊은이들은 모바일 시대라고는 하지만 유학이나 여행 또는 해외 관련 일을 하기 않으면 글로벌 네트워킹이나 글로벌한 경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점점 세상은 ‘지구촌’이라는 말 그대로 하나의 마을이 되어가고 있는데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시대에서 부모 도움 없이 어리거나 젊었을 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글로벌한 경험을 하는게 어느 나라에서나 어려워 보이더라구요. 우리나라만을 놓고 봐도 개인이 글로벌화가 되지 않으면 글로벌 인재 경쟁에서 도태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업아이템을 고민하며 이러한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인의 Globalization’에 관심을 가지며 ‘둥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PD : 번외긴 합니다만, 글로벌 네트워킹 서비스 이다보니 둥글러간의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문준환 대표 : 아무래도 ‘지구는 둥글다.’에서 따온 서비스명인 ‘둥글(Doongle)’처럼 전세계에서 모인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보니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생기죠. 뉴욕에서 실적압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IB뱅커가 회사를 그만두고, 둥글 에서 만난 터키 친구를 실제로 만나러 가서 터키에서 한달간 터키일주를 하고 왔는데 우울증이 다 나았다- 둥글 고맙다, 라는 이런 메일도 받은 적이 있고, 둥글을 통해서 평생 인연을 만나 1년 사귀고 결혼하게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하는 분들도 계셨죠. 둥글을 통해 실제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올 해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여행/액티비티/언어교환/음악 등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한국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주제별 오프라인 모임을 둥글이 주최하여 열어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둥글을 통해 서로 태어난 곳도 언어도 문화도 배경도 제각각 다른 사람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나 따뜻한 이야기들을 자체 콘텐츠화 해서 둥글을 통해 더 많은 전 세계 사람들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개인의 시각이나 경험을 넓혀 누구나 글로벌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메세지로 홍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장PD : 마지막 질문입니다. ‘둥글’로 2행시 부탁드립니다.

문준환 대표 : 아….

둥!글을 사용하고 있는 당신은 이미

글!로벌~!

           <둥근 미소를 띄고 있는 둥글의 문준환 대표>

 

*로아인벤션랩에서는 앞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하는 PD수첩 코너를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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