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代身) 결제 플랫폼을 아시나요?, Ok’d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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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고 싶은 옷이 있는데 돈이 없다?

부모님께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계란 한판을 사오라고 부탁을 하셨다. 퇴근 길에 마트에 들려 계란 한판을 들고 계산을 하려는 순간,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계산하는 순간에 찾아온 조금은 당황스러운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순간에 누군가 돈을 급하게 보내준다 하더라도 이를 바로 찾기 쉽지 않고 신용카드를 멀리서 전송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고민은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Paidpiper’라는 벤처기업이 최근 Ok’d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Ok’d는 위의 상황을 말끔하게 해결해 주는 일종의 결제 서비스로, 나 대신(代身) 다른 사람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발한 발상의 앱 기반 서비스이다. 사용 방법은 이렇다. 상점에서 어떤 물품을 결제할 돈이 없다면, Ok’d 앱을 실행하여 상품을 찍고, 가격을 첨부해 결제를 대신해 줄 사람에게 보내면 된다. 결제 요청을 받은 사용자는 자신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대신해줄 수 있다. 그리고 결제 요청자는 이렇게 승인된 결제 바코드를 상점 점원에게 제시하거나 카드 번호를 알려주면 결제가 완료된다.

결제를 하는 사용자는 결제를 요청한 사용자에게 신용카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도 대금 지불을 대신 할 수 있기에 보안 면에서도 우수한 장점이 있다. 또한 결제를 요청한 사용자 역시 다른 프로세스 없이 빠르게 돈을 받을 수 있으니 간편하다.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가맹점 점주가 별도로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데 있다. 보통 이런 결제 시스템은 결제기기를 설치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따로 다운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Ok’d를 통해서는 단순히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신용카드 번호를 인식하는 것만으로 결제 과정을 완료할 수 있다.

Ok’d는 위치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는 사용자가 결제를 요청한 장소에서만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 외의 장소에서는 결제 정보를 이용할 수 없다. 이렇게 결제가 승인됐지만 실제 결제에 사용되지 않은 금액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환불된다.

Review in Brief

나 대신 남이 결젤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컨셉의 결제 서비스, OK'd
(출처: OK'd)

사용자 측면

1) 사진 촬영: 결제 요청을 보내고 싶은 상품을 사진 촬영한다. 사진을 촬영하고 제품 가격과 요청 메시지를 입력해 보내면 된다.

2) 채팅: 결제를 요청한 다음에는 바로 뜨는 채팅창을 통해 상대방에게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 굳이 결제 요청을 한 후에 메시지를 입력하기 위해 다른 어플로 전환하거나 메시지 함에 들어갈 필요가 없기에 편리하다.

3) 상대방의 결제: 결제 요청을 받은 상대방은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요청자에게 결제 금액을 전송할 수 있다.

4) 바코드 혹은 신용카드 번호 제공: 결제가 완료되면 바코드가 뜨게 된다. 사용자는 바코드를 상점 사업자에게 보여주면 된다. 단, 결제는 결제 요청을 한 장소와 동일한 곳에서만 이루어진다.

5) 환불: 시간 내에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결제 금액이 환불된다.

서비스 제공 현황

- 출시일: 2013년

- 지원플랫폼: iOS

- 서비스 실적: N/A

- 서비스 지역: 미국

수익모델

-결제 시 수수료 5%

Comment in Brief

Ok’d는 아마도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 도입된다면, 최근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는 소위 'ATM남(男)'신세가 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커플 관계에서 사랑에 빠진 남성들이 여친이 사랑스럽게 요구하는 대신 결제 요구를 매정하게 뿌리칠 수 있는 강심장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 가맹점 측면에서 이 서비스는 따로 기기를 들여놓거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점도 장점이다. 스마트폰 중심의 결제 서비스로 인해 국내의 경우 가까운 미래에 VAN 사업자의 위상과 미래가 점점 더 암울해 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중심의 결제 수수료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국내 VAN 사업자 또한 이 영역에서의 신규 사업모델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