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커머스 사업 도전.. 아마존의 가장 강력한 상대가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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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애플이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고?" 반문을 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제목을 보면서 다소 고개를 꺄우뚱 할 수 있다. 애플의 사업을 생각해보면 단말기를 판매하고 단말기에 올라가는 음악, 앱 등의 콘텐츠를 판매하는 회사이다. 아니 그런데 왠 커머스란 말인가. 이번 컬럼에서는 커머스 시장에 애플이 어떤 전략과 그림으로 도전장을 내밀지에 대해 현재 출시된 서비스들과 인수된 기업 등을 기반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애플은 현재 어떤 주요 사업을 하고 있는가?

애플의 사업 영역을 Device 제조, Cloud, Contents, Ads, Communication, LBS, Commerce로 나누어 보았다. 애플하면 역시 디바이스 제품의 디자인과 성능을 꼽는 사람이 많듯이 핵심 Device 제품인 iPhone을 비롯해 PC, MP3, Settop Box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애플의 주요 사업 영역 및 서비스]

Source: ROA Consulting
Source: ROA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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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vice: 모바일기기, PC, MP3 기기 판매

   1-a) 모바일 기기인 iPhone와 iPad, PC 제품인 Macbook, MP3 기기인 iPod, Apple TV 등을 판매 (자체 AP를 개발해 모바일기기에 적용하고 있음)

2. Cloud: 클라우드를 통한 연동서비스

   2-a) 사진, 메시지, 음악 등의 데이터 및 정보를 Apple의 다양한 기기에서 연동해 이용할 수 있음

 3. Contents: 앱,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 서비스

   3-a) iTunes: 음악, 영상 파일을 재생 및 관리하고 구매 할 수 있는 도구와 마켓

   3-b) App Store: iOS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마켓 서비스

   3-c) iRadio: 라디오 방식의 무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음악을 구매를 원하는 경우 iTunes로 연결됨

 4. Ads: 모바일 광고 서비스

   4-a) iAd: 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넣을 수 있는 Ad Network 서비스

 5. Communication: 영상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비스

   5-a) FaceTime: Apple의 Device 간 무료 영상 통화 서비스

   5-b) iMessage: : Apple의 Device 간 무료 문자 서비스

   5-c) FaceTime Audio: Apple의 Device 간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

6. LBS: 위치 기반 서비스

   6-a) Apple Map: Apple의 자체 지도와 항공사진 서비스가 제공되며 내비게이션 서비스. Turn by Turn 길안내, 자동차, 도보, 대중교통, 자전거용 길안내 등 제공

   6-b) WiFiSlam: AP를 이용한 실내 위치 측위 솔루션 서비스 업체 인수

   6-c) iBeacons: 저전력 블르투스 Beacon을 통해 매장 사업자에게 정확한 실내 위치 측위 서비스 제공

   6-d) Find iPhone: 분실한 Apple 기기를 위치기반으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

 7. Commerce: 마케팅, 전자지갑 등 커머스 관련 혹은 연동 서비스

   7-a) Passbook: Apple의 모바일 지갑으로 항공권, 각종 티켓, 카드와 쿠폰 등을 한 개의 앱에 담을 수 있음

 

 

주목할 만한 부분은 App Store, iTunes 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 유통 사업이다. 디바이스 제조 부분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건 사실 이지만 가장 성장을 많이 하고 있는 부문이 바로 디지털 콘텐츠 유통 사업이다.  애플의 분기 보고서를 살펴 보면 iTunes/Software/Services의 연간성장률이 다른 부문과 비교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애플의 Device/부문별 분기별 Reve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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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pple Statement

Source: Apple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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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떻게 커머스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가?

애플은 전자지갑, IPS(Indoor Positioning System), 결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위한 기술 등을 지원해 Commerce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커머스 시장 도전장을 던졌다.  즉, 3rd Party와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커머스 영역에서의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Hardware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가 될 수 있는 SDK와 플랫폼만을 제공하고 있다. e-Commerce와의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Offline Commerce 사업자에게 가장 든든한 우군이 아닐 수 없다. (임하늬 수석컨설턴트가 올린 "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자의 대반격" 을 참고하면 스마트폰 시대 이후 e-Commerce 사업자와  오프라인 사업자와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Passbook

애플은 2012년 6월 iOS6를 소개하면서 Passbook 내놓았다. Passbook은 전자지갑서비스로 "위치정보를 이용해 Passbook에 저장해 놓은 카드와 관련하여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 했다. 즉, 스타벅스에 들어가면 스타벅스 선불카드 및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을 Passbook에서 이용자에게 사용하라고 알림을 주는 방식이다. 필요한 카드와 쿠폰 등을 Passbook에 단순히 저장만하면 알아서 알림을 주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현재 Passbook의 SDK를 이용해 개발자들은 전자지갑에 필요한 카드 등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3년 iBeacon이 공개되었을때 필자는 Passbook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기억이 있다. GPS가 가능한 특정 위치에서 뿐만 아니라 실내 어디서라도 정확한 Passbook 이용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둘은 궁합이 너무 잘 맞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된다.

 

[Passbook 서비스 이미지]

Source: Telegraph
Source: Telegraph

 

iBeacon

2013년 공개되고 뉴욕메츠 구장에 iBeacon이 시범 적용이 되어 2014년 20개 이상의 구장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되었다. 2013년 11월에는  미국의 백화점 체인점인 Macy's에 Shopkick의 Shopbeacon이 Offline Commerce  매장에 적용된 이후에 12월 Apple Store, 이듬해 1월 Safeway, American Eagle, 2월 Alex & Ani Stores, 4월 Tesco에 활용 또는 시험 중에 있다. 1년도 안된 시점에 필자의 예상 보다 빠르게 iBeacon 생태계가 확장 되고 있다.

 

[iBeacon 활용 Retailer/브랜드 사업자]

Source: ROA Consulting
Source: ROA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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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eacon을 구성하는 생태계는 크게 3개로 Beacon을 1. 매장에 직접 적용하는 브랜드 사업자와 Retailer가 있으며 2. Beacon Hardware 또는 Beacon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Contents Management System을 공급하는 사업자, 3. 브랜드 또는 Retailer 등이 Beacon 지원 서비스를 개발할때 제휴가능한 개발사와 에이전시로 나뉜다. 이미 Offline Commerce 매장에 마케팅, 프로모션 및 로얄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Shopkick, Nomi 등의  사업자들도 iBeacon 진영에 합류했다. 

(비콘과 관련되서 필자가 일전에 올린 "비콘, 왜 주목 받는가?"라는 컬럼을 참조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애플 iBeacon 생태계 구성]

Source: http://www.oho.com/sites/default/files/insights/resources/iBeacon_Ecosphere_April_2014_hi_jason_smith.pdf
Source: http://www.oho.com/sites/default/files/insights/resources/iBeacon_Ecosphere_April_2014_hi_jason_smit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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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eacon 적용 사례 중 2014년 4월에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인 Tesco의 iBeacon이 재미있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Tesco는 2013년 10월 영국의 Chelmsford에 'Mystore'라는 쇼핑리스트 작성 및 할인 쿠폰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앱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이 서비스에 iBeacon을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는 내용은 이용자가 집이나 직장 등에서 쇼핑 리스트를 스캔 또는 품목 카테고리를 선택해 목록을 작성하고 Tesco 매장에 방문하면 쇼핑할 물품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고 가까운 Tesco 매장에서 Pick Up해 가는 서비스를 하는 경우 주문 고객이 Tesco에 방문하면 직원들에게 고객이 도착한 것을 자동으로 알려줘 Pick Up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하는데 적용할 계획이다.   

 

[InMarket의 iBeacon을 활용한 사례 데모 동영상] 


Source: InMarket(YouTube)

 

실내위치측위

2013년 3월 WiFi를 통해 실내위치측위를 할 수 있는 Start up인 WiFiSLAM을 인수했는데 이는 실내 위치 측위 기능을 통해 다양한 앱 개발을 유도하고 특히 Offline Commerce에 적용되어 다양한 앱이 개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2014년 4월 WiFiSLAM과 유사한 기술의 특허를 받았는데 WiFi를 통해 3D 포지셔닝 값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Offline Commerce 사업자에게 더욱 정교한 실내위치측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etermining a Location of a Mobile Device Using a Location Database 특허 중 3D 포지셔닝 값 제공 특허 이미지]

Source: USPTO
Source: US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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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ment

애플은 약 6억 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약 2억 개 과 페이팔의 약 1억 개 신용카드 정보와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애플은 6억 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통해 앱과 음악 등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결제 시 애플과 개발자가 3:7로 수익을 배분하게 되는데 실물 상품의 경우에는 애플의 결제 시스템이 아닌 방식을 허용하고 있으며 수익 배분에 대한 내용이 없다.  하지만 애플이 Offline Commerce 사업자의 매장에서 iBeacon 등을 활용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경우 결제 수수료 수익이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혹시라도 애플이 오프라인 결제 시 아무런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 모든 Offline Commerce 사업자들은 애플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더 큰 대박 사건이 발생 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 아마존, 페이팔의 등록된 신용카드 계좌 수 비교 ]

Source: Business Insider Intelligence
Source: Business Insider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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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애플은 커머스 시장에서 혁신을 보여 줄것인가?

요즘 Commerce 분야에서는 "Omni-Channel(옴니채널)" 이란 용어가 매우 화두가 되고 있다(이와 관련해서는 김소연 수석컨설턴트의 "2013 Commerce 시장을 달군 주요 이슈"를 참조하면 도움이 됨). 필자는 Offline 사업자의 옴니채널 전략의 핵심이 될만한 포인트 중 하나가 Beacon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Offline Commerce에서 Redemption Loop를 닫는 사업자는 시장을 리드하는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을 이러한 Offline Commerce에서 가장 강력한 우군으로서 e-Commerce 사업자들과 맞설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e-Commerce 시장에서의 Amazon과 Offline Commerce 시장에서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초한 Apple. Online/Offline Commerce 시장의 경쟁 뿐만 아니라 두 사업자간의 경쟁을 살펴본다면 앞으로 전개될 Commerce 시장을 더욱 재미 있게 관전할 수 있을 것이다.

 

[Redemption Loop 개념 도식화]

Source: ROA Consulting
Source: ROA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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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플은 Redemption Loop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Payment 부분에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6억 개의 신용카드 계좌와 지문인증 방식을 이용해 결제까지 완성한다면 가장 먼저 Redemption Loop를 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김진영 대표님의 '커머스 플랫폼의 성공, 'Redemption Loop'를 닫는데 달렸다'를 참조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앞으로 애플이 커머스 시장에서도 iPhone이 공개 되었때와 같이 혁신을 보여 줄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