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경쟁, 누가 승기를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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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려드릴 이슈는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결제 간소화를 위해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은 올해 1분기에 5조 936억 원으로 매년 두 배 가량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간편 결제란, 공인인증서 정보 없이 스마트폰에 카드정보나 결제 정보를 한번 입력하면 이후 간단한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는 PG사와 카드사 뿐만 아니라, 제조사, 통신사, 포털, 유통업체들까지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결제 경쟁이 불붙고 있는데요, 이들이 앞 다퉈 '페이'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이유는 수수료 자체 보다는 주력 서비스,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은 결제 금액의 3-4%이고, 이중 2-3%가 신용카드사 몫으로, IT 기업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는 많아야 1~2% 이기 때문입니다.
로아컨설팅에서 IT 전문가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봤는데요,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카카오페이는 대규모 가입자 기반의 카카오 톡에서 커피 쿠폰 등을 사용하거나, 배달의 민족 등에서도 카카오 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고 있어 한번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Loop Pay인수를 통해, NFC 결제 방식은 물론 MST 방식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매장의 90%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외에서 경쟁 서비스 대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올 하반기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가맹점 확대가 페이 경쟁의 성패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과연 어떤 사업자들이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