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로 표현되는 감정온도계, Kno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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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깔 온도계로 사용자 의견을 한눈에 파악하자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일은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 어떠한 이슈에 대해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기 보다는 여러 의견을 종합한 뒤에 의견을 내놓아야 비로소 대화가 길이 열리고, 사람들의 공감을 사게 된다. 또한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안된 서비스인 Knotch는 다양한 사용자의 의견을 종합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용자 의견 취합 플랫폼이다. 이때 ‘다양한 사용자’란 사용자 주변인물이 아닌 어떠한 경로로 이어지지 않는 사용자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불특정 다수를 지칭한다. 따라서 특정 집단이나 모집군에 한정되지 않는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Knotch에서 제공하는 ‘감정 온도계’ 기능은 타인들의 의견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감정 온도계는 어떠한 주제에 대한 사용자의 긍정 혹은 부정적 인식을 측정해주는 기준으로, 빨간색부터 파란색까지 총 11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용자들이 의견을 남기면서 인식 정도를 색깔로 표현하기 때문에 하나씩 모인 색상은 그대로 보기 좋은 그래프가 된다. 예를 들어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면 색상 그래프는 빨간색이 우세한 그래프가 될 것이다. 사용자는 굳이 의견 하나 하나를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인원이 특정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실제로 Knotch앱 내에서는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가장 이슈가 많이 되는 주제는 동성 결혼 법제화, 정크 푸드세(稅) 도입, 대학교 교육 무료화 등이 있다. 또한 무거운 주제가 아니라도 ‘한밤 중에 치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같은 가벼운 주제도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물론 90% 이상이 긍정일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주제가 많고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보니 앱을 즐기는 시간도 적지 않다. Knotch 측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가 Knotch에서 보내는 시간은 핀터레스트나 트위터 이용 시간의 무려 7배가 되며, 페이스북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라고 한다. 그만큼 보고 참여하는 재미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열정도 대단하다. 조사 결과 실제 사용자의 무려 50% 이상이 콘텐츠 제작(게시물 업로드)를 했다고 한다. 1%의 트위터 사용자가 전체 트윗(Tweet)의 20%를 생성한다는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사용자 참여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Review in B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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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의견을 11가지 Color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온도계 기능이 특징인 'Knotch'
[출처 : Knotch]

사용자측면

1) SNS활용 가입절차: Knotch 가입을 위해서는 트위터/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야 한다. 가입을 하게 되면 Knotch에서는 자동으로 사용자 정보나 친구 정보 등을 취합한다.

2) 의견/설문 올리기: 자유롭게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라도 의견 혹은 설문조사를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올린 내용은 카테고리 별로 출력되며 누구든지 의견을 달거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3) 긍정/부정 정도 표현: 의견 개진 시 11가지 색깔로 자신의 긍정/부정 정도를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색깔은 해당 콘텐츠에 대한 의견 종합 정도를 알려주는 척도가 된다.

4) 팔로우(Follow) 하기: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용자나 흥미로운 질문을 올리는 사용자를 팔로우 할 수 있다. 팔로우를 하게 되면 자동으로 해당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이 출력되게 된다.

서비스 제공 현황

-      출시일:2012년

-      지원플랫폼:Mobile(iOS)

-      서비스 실적:수만 명 이상의 사용자

-      서비스 지역:전세계(주로 미국)

수익모델

- 실시간 인포그래픽(제공예정) 혹은 기업 의뢰 설문조사를 통한 수익 창출

  • Comment in Brief

Knotch는 의견 취합을 위한 색감 있는 플랫폼이다. 여러 의견을 색깔로 표현하게 만들어 한 눈에 주제에 대한 사용자 인식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으며, 팔로우/팔로윙 및 카테고리 시스템을 통해 앱 내에서의 네트워크까지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더불어 실시간으로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답변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타 SNS에서 보내는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Knotch에서 보내고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Knotch에게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크게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너무도 많은 경쟁 서비스(혹은 앱)이다. 이미 AskReddit, Quora 등이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Thumb나 Polar같은 변형 혹은 차별점을 가진 의견 취합 플랫폼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더 큰 무엇인가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실시간 인포그래픽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수익 구조이다. 아직까지 마땅한 수익 구조가 없는 상태로, 향후 기업 의뢰 설문조사 수행이나 매체에 들어가는 실시간 인포그래픽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투자자 정보

제공 업체: Knotch(San Francisco, CA, USA),Knotch.it

창업자, 그리고 투자사

①   창업일:2012년

②    창업(자) 배경:창업자인 Anda Gansca는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국제관계학 학사 출신으로 학부 시절 New Horizons, Emerging Silicon Valleys 등 수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그리고 졸업 후 Knotch를 창업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③   총 투자 금액:약150만 달러(Seed)

④    투자사:다수의 엔젤 투자자

  • 이해를 좀 더 돕기 위한 관련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