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Insight : 2020 CES에서 주목할만한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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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 ISSUE REVIEW CONFERENCE 후기

 

2월 4일 에이빙뉴스와 한화 드림플러스의 주최로 ‘2020 CES ISSUE REVIEW CONFERENCE’가 진행되었다. 본 컨퍼런스에서는 2020 CES에 참가한 기업 (웰트, 트위니, 미로, 모던텍 등) 및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서울시가 연사로 초대되었고, CES 후기 및 트렌드 방향에 대한 강연 및 대담이 이루어졌다. 연사마다 사업 분야에 따라 초점을 맞춘 부분들이 달라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 디지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연사: 웰트 강성지 대표

2020 CES 웰트 사진
*출처: ‘국내 스마트벨트 기업 '웰트' “CES서 인지도 높여’ 아이티랩 기사 참조

# 기업 소개 활동량 체크 기능, 낙상 감지 기능 등을 반영한 스마트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업으로,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C-Lab)을 통해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이다. 2016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CES에 연속 참가, CES 2020에서는 스마트 벨트 Pro로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 CES 후기 2019년까지 CES에 출품된 헬스케어 제품들은 ‘웨어러블’ 기능에 강조하며, 다른 분야 대비 임팩트가 적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패션, 트레킹(tracking)에서 더욱 전문화된 디지털 치료 (헬스케어 → 헬스큐어, Health Cure) 모습의 제품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의학의 미래’ 세션에서 발표한 아동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아킬리 인터렉티브(Akili Interactive)’을 통해서 디지털 치료 영역의 중요성을 들을 수 있었다.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에 따르면 올해 헬스케어 분야 참가 업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전시 면적도 15% 늘었는데, 웰트 대표에 따르면 내년은 헬스케어가 CES 메인 세션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밝혔다.

 

2. AI를 활용한 자율 사물(물류 부문)
연사: 트위니 천홍석 대표

2020 CES 트위니 사진
*출처: 2020 CES ISSUE REVIEW CONFERENCE 발표자료 참조

# 기업 소개 자율주행 물류 로봇 제작 회사로, 별도의 기계 설비, 인프라 구축 없이 자사 물류 로봇 (나르고, 따르고)만으로 자동 이동하여 오더 피킹(Order picking: 창고의 재고에서 거래처부터 수주 받은 물품을 주문 별로 모아 출하하는 일련의 과정) 업무의 효율화를 달성한다.

# CES 후기 물류 로봇은 특성상, 1. 많은 로봇을 배치할 시 로봇 간 이동의 어려움, 2. 창고 공간의 협소함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복잡한 환경에서의 자기 위치 추정(회피 기술, 자기 위치 추정 기술) 등이 필요하며, 올해 CES에서도 해당 기술을 활용한 물류 로봇(Pudu Robotics, Keenon 등)이 출시되었다. 또한 트위니 자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CES 방문객의 주요 관심사로는 실제 현장에서의 기술적용 여부와 해외 사무소 역량 및 제품 인증 등을 꼽았다. 향후 CES에 출품할 스타트업은 서비스, 제품 신뢰도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디자인 이노베이션 및 차별화 스타트업 창업 전략
연사: 미로 서동진 대표

2020 CES 미로 사진
*출처: [CES 2020]미로 - YouTube 자료 참조

# 기업 소개 가습기, 공기 청정기 등 소형 환경 가전제품 전문 기업으로, 300여 건의 특허 출원을 등록하였다. 201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국내 매출만으로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2018년 208억 매출 달성)

# CES 후기 CES에 따르면 소형 가전제품에는 3년 전(2018) AI 스피커(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로 큰 변화가 있었지만, 현재는 AI 스피커 활용 측면을 강조하는 제품이 주로 나오며, 기술의 변화는 크게 없다고 언급했다. 올해 2020 CES는 알렉사, 구글 스피커, 카카오 등 AI 스피커 기능과 연동됨을 강조하는 제품이 주로 등장하였다. 이에 덧붙여 미로 대표는 추가적으로 소형 가전제품 전시 및 인사이트 목적으로 가전제품 전문 전시회인 “시카고 가정용품 전시회(International Home & Housewares Show)”를 추천하였다.

 

4. 전기차 충전 로봇
연사: 모던텍 김성두 대표

2020 CES 모던텍 사진
*출처: 2020 CES ISSUE REVIEW CONFERENCE 발표자료 참조

# 기업 소개 기존의 한 대의 충전기로 한 대의 차량을 충전한 방식과 달리, 한 대의 로봇이 여러 개의 자동차를 충전하는 로봇을 개발하여,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인 ‘르 카페 뒤 긱’ (Le Café Du Geek)이 2020 CES 한국 혁신 기업으로 선정하였다.

# CES 후기 전기 자동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기 자동차 배터리 용량인 증대하며, 더불어 충전기 용량도 대형화되고 있다. 이 경우 충전 케이블 무게 증대, 충전 시 감전 위험 등에 대한 문제점이 논의되고 있다. 올해 CES 전기 자동차(TESLA, VOLKSWAGEN 등)도 해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제품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작 업체 Wallbox는 태양광 발전기로 전기 자동차 충전 그리고 전기 자동차 유휴 전력을 가전으로 전송하는 양방향 전기자동차 충전기(Bi-Directional EV Charger)를 선보였다.

 

5. 미래의 모빌리티 혁신
연사: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차두원 박사
2020 CES 현대자동차-우버 합작 항공 드론 자동차사진
*출처: 2020 CES ISSUE REVIEW CONFERENCE 발표자료 참조

CES 모빌리티 제품을 ACES (Air, Connected, Electronic, Sharing) 키워드로 설명했다.

A - Air 올해 CES에는 “현대자동차와 우버”가 합작하여 항공 드론 자동차 제품을 공개하였다. 현대자동차와 우버는 2030년 드론 택시의 상용화를 목표로 ‘항공 택시 파트너십’을 시작한 이후로, 실물 항공 드론 자동차를 CES 2020에서 선보였다. 항공 자동차 분야를 신규 사업 방향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우버’의 올해 CES는 관람객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C – Connected Car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Alexa)가 람보르기니, 미국 전기차 메이커인 리비안 오토모티브 등에 탑재되며 자동차의 첨단화가 부각되었다. 또한 LG전자는 차세대 자동차 소프트웨어 ‘웹OS 오토(webOS Auto)’를 도입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선보였다. 가전과 자동차를 연동하는 기능과 음성 명령 지원 서비스 ‘퍼스널 사운드 존’, ‘버추얼 퍼스널 어시스턴트’ 및 차량용 의류 관리기, 스낵바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 – Electronic 올해는 전자제품 회사인 SONY가 전기 자동차(Vision-S)를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SONY는 CMOS 이미지 센서를 핵심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추며,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이 아닌 IT 회사의 영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CES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S – Sharing 승차 공유 독점 경쟁 시장(우버 69.2%, 리프트 28.4% 미국, 2018년 10월 기준)에서 히어모빌리티(HERE Mobility, BMW, 아우디, 다임러 컨소시엄이 2015년 인수한 글로벌 지도 기업 히어(HERE) 산하 기업)는 카풀 기반 차량공유 서비스(SOMO, Social Mobility, SOMO)를 CES에서 선보였다. 다양한 이동수단, 이동 경험을 자유롭게 고를 기회를 통해 교통체증을 줄이려는 목표로 수요 예측 알고리즘 기반의 차량 활용 및 최적화 도구 등을 제공하며, 차량공유 시장에 떠오르는 기업이다.

 

6. 스마트시티 및 메가시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연사: 서울시 스마트도시 정책관 이원목

2020 CES 서울관 사진
*출처: 2020 CES ISSUE REVIEW CONFERENCE 발표자료 참조

서울시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창업 보육 시설, 시제품 제작 공간 등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0개 업체를 선발하여 CES에 자체관을 만들어서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약 4,847만 달러의 계약 체결, 51,000여명 방문 등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CES 참가를 위해 서울관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후 기업 홍보 및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인 후속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CES에 참가하길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시를 통해 진출하는 방향도 고려하면 될 듯하다.

 

CES Issue Review Conference 총평

스타트업 관점에서 CES를 세 가지 키워드로 주의 깊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헬스케어 CES는 전시 면적 확대, 메인 세션 승격 등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다. 또한 헬스케어 기술이 기존에 단순 데이터 취득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 실제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는 Cure 로의 고도화에 성공이 요구된다. 그렇지 못한 헬스케어 기업들은 치료 영역을 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에서 뒤쳐지게 될 것이다.

2. 신뢰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제품/서비스일수록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서비스 신뢰도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CES 방문객은 신뢰도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서 신뢰도 걱정을 극복할 수 있는 국/내외 제품 인증 등을 통한 신뢰도 입증이 중요하다.

3. CES 지원 서울시, 창원시, 코트라, 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등 다양한 정부 기관 등에서 CES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기에,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

2020 CES ISSUE REVIEW CONFERENCE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