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그 활용 사례들이 널리 알려지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고 있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업체들은 ICO(Initial Coin Offering) 과정을 통해 초기 사업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러한 ICO 과정에 참여하여 초기 투자를 통한 '대박'을 노리기 위해 많은 투자 자본들이 블록체인 영역과 ICO 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따라,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에서 배포한 'Introduction to Token Sales(ICO) Best Practices' 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ICO의 구조와 그 핵심 요소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글과 연관지어 ICO 참여를 위한 일반적 프로세스를 정리해 둔 글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하다.
Article Contributor : 최범규(인벤션랩 PD), 김서진(인벤션랩 PD)
1. 왜 ICO 인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들이 기존의 주된 자금 조달 방법인 제도권 VC를 통한 자금 조달을 하지 않고 ICO 방법을 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우선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ICO와 IPO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ICO는 아래 그림과 같은 명확한 이점이 있기에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들은 거의 대부분 ICO를 택하여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2. ICO는 어떻게 구조화 되어 있는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ICO에 앞서 일반적으로 '영리법인' 혹은 '비영리재단'을 설립 하는데(둘 다 할 수도 있다), 이 조직을 통해 실질적으로 토큰을 생성/발행하고 백서 및 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한다. 이 조직이 발행하는 토큰은 ICO 과정을 통해 구매자들의 암호 화폐 혹은 법정 화폐로 전환되며, 이는 프로젝트 연구개발의 초기 자금으로 사용된다. 토큰 구매자들은 이렇게 사들인 토큰을 가지고 향후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 생태계에 이용 할 수도 있고, 이후 토큰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 되면 매도를 통한 시세 차익을 노려 투자금을 환수 할 수 있다. 주로 ICO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후자의 목적을 띄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ICO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 이 프로세스를 보다 보면 모든 부분이 어디까지나 '계획' 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이렇기 때문에 ICO가 High Risk-High Return 투자인 것이다. 실제로도 SCAM(사기) 프로젝트들의 사례가 번번히 일어나고 있고, 현재의 ICO 시장은 투기 자본들이 몰리면서 꽤나 많은 거품이 형성되었다고 보여진다. 아래의 차트는 2017년 진행 된 ICO 중 절반 이상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가 실패 할 경우, 현재로서는 이로 인한 손해를 보상 받을 만한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으며 심지어는 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ICO 프로젝트에 행사 할 수 있는 권한도 전혀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DAICO' 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또 다른 아티클을 통해 깊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4. ICO 프로젝트의 필수 요소
그렇다면 이렇게 실패 확률이 높은 ICO 시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원석을 찾아 낼 수 있을까? PWC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살펴 볼 것을 제안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명확한 실체를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판단은 위와 같은 요소들을 중심으로 하여 프로젝트를 꿰뚫어 보고 냉정한 평가를 통해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겠다.
이러한 의미에서 로아인벤션랩의 findCHAIN 팀은 앞으로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백서를 번역/분석하고, 위와 같은 나름의 지표를 통해 백서 평가를 공개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