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초 스페셜 연재 시리즈 2]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 ICO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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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인벤션랩에서는 매월 넷째주 목요일 마다 '북브릿지' 라는 비즈니스 도서 중심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달의 북브릿지에서는 블록체인을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나눴는데, 해당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을 버티컬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자 시리즈 연재를 진행 중이다. 본 글은 그 두번째 글로써,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으로 부상한 'ICO'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6월 북브릿지 요약: "BOOK BRIDGE 북클럽 6월호"
시리즈 첫번째 글 보러가기: "책, '블록체인 무엇인가?' 내용 정리"

Contents Contributor : 최범규 PD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중 하나로 부상하며 최근 굉장한 주목을 받고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실제로 최근 몇 년사이에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의 자본이 블록체인 산업분야로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아래의 동영상은 14년도부터 17년도 말까지, 전세계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투입된 금액들을 잘 보여준다.

Etherium, Tezos, EOS 등이 중심이 되며 특히 17년도 한 해에는 순식간에 수백여가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생겨나면서 해당 기간동안 총 60억 달러, 한화로 약 6조 가량의 자본들이 블록체인 생태계로 흘러들어갔다. 그리고, 이 자금들은 모두 'ICO' 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이를 가능케 했던 ICO는 대체 무엇인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팀을 구성하고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존의 스타트업과 같이 여러 크립토펀드나 기존VC 등을 통해 초기 자본을 투자 받을 수 있지만 추가적으로 ICO라는 행위를 통한 자금 조달 방법이 가능하다.

ICO는 'Initial Coin Offering' 의 약자로, 말그대로 코인(가상화폐)를 공개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용어만 풀어보면 주식시장에서의 IPO와 유사한 듯 보이지만, 실제적인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ICO의 정의를 살펴보면, "Crowdfunding the release of a new cryptocurrency" 라고 나타나있는데, 필자는 이 표현이 ICO를 가장 잘 정의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ICO란 결국 '새로운 가상화폐 출시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크라우드펀딩이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자금을 모금받아 제품을 생산하여 이를 서포터들에게 리워드 형식으로 돌려주는 것처럼, ICO 또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공개하여 모금받은 자금을 통해 자체적인 가상화폐를 개발, 투자자에게 이를 리워드로 제공한다. 허나 여기서 '가상화폐'는 그 기능에 따라 증권과 유사한 속성을 띌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IPO(기업공개)와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현재의 ICO란, 크라우드 펀딩과 IPO의 중간 정도로 포지셔닝을 하고있는 자금 조달 방법인 것이다.

위의 표는 기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정형화 된 자금조달 방법들과 ICO의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ICO는 기존 제도권 상의 여러 자금 조달에 필요한 조건과 절차적 허들을 무시하며 비교적 쉽게 자금 조달을 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CO는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특성상, 해당 프로젝트의 열성적 후원자 pool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단계이기도 하다. 허나 무엇보다 ICO가 가지고있는 가장 큰 특장점은, 자금조달을 위한 중개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팀이 백서와 랜딩페이지만으로도 얼마든지 스스로 ICO를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굉장한 매력포인트로 작용한다.

위의 이미지는 ICO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구조를 잘 나타내고 있다. ICO에 앞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비영리재단 혹은 영리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이는 기존 법적 틀 안에서 사업활동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적 선택이며, 주로 비영리재단을 설립하여 ICO의 주체로 두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개발팀은 따로 분리되어 재단 측으로부터 '기부금' 형식으로 수익금을 나눠가질 수 있고, 혹은 별도의 영리법인 형태로 재단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다.

ICO 절차에서 그 실제적 역할을 하게되는 재단(혹은 영리법인)은 백서 및 프로젝트 정보를 발행하고, 실제 자금을 모금하고, 이후 가상화폐를 나누어주는 당사자 역할을 하게되며, 이후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자금 집행 및 진행 감독의 역할로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관리/감독하게 된다. 이후 가상화폐가 출시되어 이를 투자자가 지급받게 되면, 투자자는 해당 가상화폐를 프로젝트 생태계 내부에서 활동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으며 거래소 상장 이후 시세차익을 노려 수익화 할 수도 있다. 아쉽게도 현재 ICO시장은 대부분 후자의 목적으로 투기자본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ICO 작동 구조는 아주 일반적이며, 아직 그 법적 기틀이 마련되어있지 못한 만큼 얼마든지 다른 형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출처: http://www.seunghwanhan.com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ICO를 앞두고 위의 이미지와 같은 여러 요소들을 준비해야 한다. 홈페이지는 투자자가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는 가장 첫번째 채널이다. 홈페이지에는 프로젝트 설명, 팀 소개 등 뿐만 아니라 별도의 ICO 페이지를 두어 실제 ICO 참여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연결되므로 성공여부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ICO의 또 다른 차이점은, SNS를 통해 투자자들과 굉장히 밀접하게, 공개적으로 소통을 한다는 점이다. 페이스북 부터 텔레그램, 비트코인톡 등 주로 이용되는 SNS 채널을 통해 공식계정을 만들고, 거의 데일리 단위로 개발팀이 직접 투자자들과 소통한다. 이에 추가로 Github 등에 오늘 작업한 개발 코드까지 공개하는 프로젝트들도 많다. 그렇기에 적극적인 개발팀의 SNS 활동은 투자자로 하여금 이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IR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다면 ICO에서는 백서 공개를 통해 투자자에게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는 ICO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문제설정,솔루션, 토큰이코노미 부터 팀멤버, 개발 로드맵, 자금 계획까지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것이 바로 백서이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의특성 상 테크니컬페이퍼를 따로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콘텐츠들을 준비함과 동시에 ICO 계획 또한 수립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ICO는 Private Sale - Pre Sale - Public(Crowd) Sale 과 같이 세 단계로 이루어지며, 단계가 진행 될 수록 토큰에 대한 할인율이 점점 낮아짐으로써 보다 빠른 참여를 유도시킨다. 또한 각 단계별 최소 구매량 등의 조건을 정해야하는데, 이를 뜻하는 soft/hard CAP을 설정해두어야 한다. Soft Cap 이란 이후 개발활동에 필요한 '최소 모금 단위' 이며, 반대로 Hard Cap 이란 '최대 모금 단위' 를 의미한다. 프리세일 단계이더라도 설정된 하드캡에 도달하면 ICO는 종료된다.


ICO 참여 방법은, 버티컬플랫폼에서 일전에 다룬 글이 있기에 해당 글의 링크로 대체하겠다. (바로가기)

지금까지 알아본 바와 같이, ICO는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며 이를 이용한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분명 시사하는 점이 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는 새롭게 우리가 개척해나가야 할 기회의 땅이지만 그 방식과 절차의 특성상 너무도 쉽게 ICO를 진행 할 수 있으며, 현행법 상의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과 겹쳐져 수 많은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목표 달성과 실패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자료. 대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실패 혹은 사기(scam)로 드러났다.

그만큼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수 많은 위험성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 Super high risk - Super high return 시장임에는 확실하기에, 우리는 현재의 이 거품 낀 블록체인 비즈니스 시장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이는 즉, 올바른 블록체인 프로젝트 분석 능력이 앞으로 더욱 더 요구될 것이다.

이에 차주 게시 될 본 연재 시리즈 3탄에서는, Decision Tree를 통한 프로젝트 사례 분석에 대한 주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참고자료]

  • 메인이미지 출처: https://www.marketingtochina.com/ico-china-new-investment-opportunity-chinese-wealthy-people/
  • https://youtu.be/ac1P3GXkFxc
  • Initial Coin Offerings:An Overview, DIGITAL VENTURES, 2017
  • pwchk, 'Introduction to Token Sales(ICO) Best Practices'
  • http://www.seunghwanhan.com
  • https://airbloc.org/ko/ico.html
  • Lisk ACADEMY
  • Eric Risley/HackerN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