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혁명

0
1404

본 내용은 로아인벤션랩이 매월 주관하는 북클럽 'Book Bridge'에서 당사 소속 김서진 PD(Project Developer)가 발표한 실제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버전입니다. 상세 내용은 하기 Book Bridge 북클럽 2월호에서 살펴보기 바랍니다. 

BOOK BRIDGE 북클럽 2월호


오늘 일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얼마인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제가 여기 오기 직전에 확인했을 때는 약1170만원 이었는데요. 아마 지금도 몇 초 간격으로 계속 변동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암호화폐의 흥미로운 점은 24시간 전세계의 누구와도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여행을 가기 전, 환전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 등의 중개기관을 거쳐서 외화를 구매해야 하지요. 또한 외국에 있는 누군가에게, 특히 라오스 등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의 계좌에 송금을 하려면 5일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작업이 자동화, 전산화 되었지만 우리는 왜 해킹 등의 불안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수많은 금융거래들을 최종정산 하는데 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걸까요?

저는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블록체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블록체인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발표시작에 앞서 블록체인의 구동원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간혹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이 두 개념을 구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에 사카시 나카모토가 중앙은행과 같은 화폐 발행주체나 시중은행과 같은 신뢰 중개자 없이도 가치의 교환 또는 신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개발한 암호화폐인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 이처럼 중개자 없이 안전하게 거래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은 블록 체인을 ‘화폐'에 응용한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블록체인은 화폐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도 응용될 수 있도록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요.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비트코인의 거래지요. 블록체인 상의 거래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일반 은행 전산상에서의 화폐거래와 비교해 봤습니다. 국내 은행간의 거래는 다음 같습니다.

우선, 각 은행 별로 업무시간, 업무행태, 전산망 등이 전혀 다를 수 있으므로, 이 경우, 가운데 중개기관이 개입하여 각 은행간 거래내역을 청산해 줍니다. 예를 들어, A와 B은행은 각각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두 은행간의 거래정보는 모두 한국은행에 전달되고, 한국은행은 하루 간 발생한 거래 건들을 서로 상계하여 그 차액을 각 A, B은행들의 당좌예금 계좌에 자금을 입금해 주거나 인출해 주는 방식으로 은행간의 결제를 완결시켜주는 것이지요. 이때, 서로 다른 국가에 위치한 은행간의 거래는 더욱 복잡합니다.

한 국가의 중앙은행처럼 전세계 은행의 거래를 중개할 국제적인 기관이 없기 때문에, 해외 송금 시 더 많은 중개기관이 필요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신한은행이 중국의BOC에 송금을 할 시, 신한은행은 미국의 JP Morgan과 같이 규모가 크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은행에 계좌를 두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JP Morgan계좌에게 돈을 입금하면서 이를 BOC에게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만일 BOC가 JP Morgan에 계좌를 두고 있지 않을 경우, JP Morgan은 BOC가 계좌를 갖고 있을 만한 신뢰 있는 은행을 찾아 해당 은행에게 다시 자금을 보내고 이를 BOC에게 줄 것을 요청해야 하지요.

여기에 각종 수수료와 시차까지 더해지면 우리는 차라리 벽돌을 중국에 사는 친구에게 배송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반면 블록체인을 통해 우리는 중개기관이 전혀 필요 없이 나의 지갑에서 다른 사람의 지갑으로 직접 코인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돈을 보냈을 때 은행이 필요한 이유는 편리함도 있겠지만, “내가 당신에게 얼마를 줬어요”를 증명해줄 제3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누구나 거래를 증명하는 주최가 될 수 있으며, 모두에게 거래내역을 공유함으로써 특정 중개인 혹은 중개기관이 불필요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1비트코인을 보낸다면 해당 거래 장부는 블록체인에 참가한 모든 노드(컴퓨터)에 공유됩니다.

 

출처 : 데일리그룹 블로그, 원문 보기 

이처럼 노드들은 시간순서에 따라 단일 거래내역을 수용하고, 그 중 연산능력이 뛰어난 컴퓨팅 파워를 갖고 있는 노드는 이러한 거래 장부들을 모아서 블록을 만듭니다. 이처럼 블록을 만드는 행위를 작업증명이라고 하며, 개인 노드가 은행 등의 중개기관 대신 연산작업을 통해 블록에 포함되어 있는 거래들을 입증/증명해주는 것이지요.

 

출처 : 블록체인 한 번에 이해하기(블로그) | 원문 링크 

이렇게 생성된 블록은 모든 참여 노드에게 공유됨으로써 앞의 블록과 이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블록이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 체인 같아서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이 공유 받은 블록이 참인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 블록체인 참가 노드 간에 가장 긴 블록체인이 참이라고 서로 합의를 하였는데요. 즉 가장 긴 블록체인은 남기고 짧은 체인은 버리는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모든 노드는 같은 블록체인을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공유를 통한 투명성과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중개기관보다 더욱 강한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과 협력

이제 2월호 북브릿지 주제인 ‘블록체인 혁명’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겠죠?

블록체인의 대가인 돈 탭스콧이 블록체인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지 듣고자 이 자리에 와주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 시간에 저는 블록체인을 ‘협력’의 관점에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원하신걸 못 듣게 되신 분들께는 양해를 구하지만, 제 발표를 다 들으신 후 블록체인에 대해 또 다른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으실 거라 기대합니다.

 

<공유와 협력의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

공유와 협력기반의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리눅스, 위키피디아, 퀄키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퀄키는 결국 2015년 9월에 파산신청을 하였고, 위키피디아는 한때 2007년 이후부터 적극적 에디터 수가 꾸준히 감소했었지요. 공유재 및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집단지성, 동료생산 등은 혁신적인 마케팅 및 생산 방식 등으로 각광받아 왔었지만, 실제로 이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들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협력에 대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면, 현실에서 공유와 협력은 대게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걸까요?

* 퀄키(Quirky)

퀄키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플랫폼에 올리면, 수많은 혁신가와 메이커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이를 퀄키에서 생산과 유통을 담당함으로써 상품화 시키는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협력을 가로 막는 요소 혹은 상황>

물론, 퀄키와 위키피디아 등이 위기를 겪은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는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취약한 인센티브 시스템

"정보는 무료여야 하지만, 시간이 무료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스티브 워즈니악의 말처럼, 공유재기반의 동료생산 비즈니스모델이 주로 겪는 딜레마는 참가자에 대한 취약한 인센티브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노력에 의해 생산된 편익이 기여가 전혀 없었던 사람들, 즉 무인승차자에 의해 편취 당할 위험에 놓이면, 결국 공유자원에 투자한 사람은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해당 플랫폼을 이탈해 버리기 때문이지요..

 

  1. 이중지불문제

공유재기반 플랫폼에서 내가 올린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에 의해 상업적으로 활용되거나 도용당하면 어쩌지? 즉 나의 지적재산권이 원치 않는 곳에서 여러 번 지불될 수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은 플랫폼 내에 자발적인 아이디어 공유를 저해합니다.

이중지불은 말 그대로 같은 가치기반의 재화가 2번이상 지불되는 것입니다. 정보는 PDF나 이메일 등을 통해 편리하게 복사 및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지적재산권이나 화폐 등의 가치의 복제와 배포는 위법이지요.

 

  1. 높은 계약 비용(돈 탭스콧)

우리는 주로 외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계약을 합니다. 이때 계약을 감독하고 집행하며, 정산하고,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구제 수단을 발동하는 등의 과정이 계약 비용을 구성합니다. 이러한 계약비용이 높은 이유는 신뢰할 수 있는 계약을 맺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요.

 

 <신뢰 프로토콜, 블록체인>

- 객관적 평판시스템_분산원장: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은 모든 거래 정보를 참가자들에게 공유함으로써 플랫폼에 참가한 멤버들이 협업자로서 서로의 기여활동 및 성과에 대해 감시 및 평가하는 평판시스템을 가능케 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은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자신이 생산한 가치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원조가리기_이중지불방지: 블록체인상에서는 첫 번째로 일어난 거래만을 인정하는 합의 시스템을 통해 이중지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즉, 전 재산이 1비트코인인 A가 B에게 1비트코인을 보내고, B에게 코인이 도달하기 전에 C에게 1비트코인을 보내는 이중지불을 시도하여도 두 거래가 특정 노드에 전파되기까지는 반드시 선후관계가 있기 때문에 첫 번째로 도달한 거래만이 인정되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 디지털 상에서 쉽게 복제될 수 있는 가치와 관련된 자산, 즉 돈이나 신원, 지적재산권 등의 거래가 가능해 지며, 인터넷 상의 무언가가 무엇의 원본 복사본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계약이행대리인_스마트 컨트랙트: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사람간의 합의가 반드시 이행되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양쪽의 계좌를 미리 담보로 걸고 계약조건이 충족되면 반드시 해당 계약이 이행되도록, 즉 자동이체가 되도록 설정함으로써 상대방의 변심이나 부재를 걱정할 필요 없이 스마트 계약에 돈을 걸 수 있습니다. 이로써 계약을 감독하고, 집행하고, 정산하는 비용은 거의 0에 수렴하게 됩니다.

 

<퀄키체인>

 

끝으로, 앞서 설명한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징들을 기존 퀄키의 모델에 접목시켜보면 어떠한 협업방식이 가능할지 알아보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① ICO를 통한 크라우드펀딩: ICO(initial coin offering)는 가상화폐공개로, 마치 IPO 주식시장처럼,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발행하여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ICO는 이더리움 프로토콜(블록체인 네트워크)이 등장하면서부터 활성화된 자금조달 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는 심각한 프로그램을 배울 필요 없이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퀄키체인에서도 퀄키체인 암호화폐를 발행하여 플랫폼 상에 등재되어 있는 유망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한 자금을 ICO를 통해 조달할 수 있습니다.

② 개발단계별 자동으로 인센티브 지급: 퀄키 홈페이지에는 각 아이디어별 개발단계가 표시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IC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개발자들에게 한 번에 지불하기 보다는 개발진행단계에 따라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지급할 것을 스마트 계약서에 프로그래밍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끝까지 아이디어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북돋을 수 있습니다.

③ 참여수준에 부합한 인센티브 지급: 블록체인 기술에서 생산된 거래 데이터, 비즈니스 데이터, 기타 요소들과 결합해 신용 및 평판 점수를 산출하여, 이를 기반으로 개별 멤버들의 참여수준에 부합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수만명의 참가자가 있더라도 개별 평판점수 및 가치에 맞는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하지요.

④ 아이디어 접속권한 설정: 개인이 플랫폼에 등록한 모든 정보 및 아이디어를 디지털 주소에 등록시킴으로써 이에 대해 단계적 접속권한을 설정함으로써 다른 참가자의 선택적 진입과 활용권한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플랫폼에 올린 논문을 다른 과학자들이 더 깊이 분석하고 저자와 이 문제를 토론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나, 논문의 내용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이에 관한 권리를 미리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 ICO: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

<마무리 >

이더리움 창시자이자 이더리움 재단 수석과학자인 비탈리크 부테린은 블록체인을 “상대방이 진실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기술적 시스템을 구현하여 설사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부패하더라도 확실한 신뢰를 보장하고자 한 것이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만드는 것이 저의 인생 최종 목표입니다.

 

(+) 참고자료

은행송금: http://www.seunghwanhan.com/2016/05/1-r3cev-ethereum-blockchain-application1.html

은행송금: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902648

http://homoefficio.github.io/2017/11/19/%EB%B8%94%EB%A1%9D%EC%B2%B4%EC%9D%B8-%ED%95%9C-%EB%B2%88%EC%97%90-%EC%9D%B4%ED%95%B4%ED%95%98%EA%B8%B0/

https://daylifg.blog.me/220926564737

블록체인 혁명_돈 탭스콧, 알랙스 탭스콧

공유의 비극을 넘어_엘리너 오스트롬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