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전용 마이크로블로그, Diary.com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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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공유, 자동 삭제기능이 있는 역동적인 마이크로블로그

최근 마이크로블로거들을 가슴 아프게 만드는 뉴스가 있었다. 바로 조용하게 인기를 끌고 있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미투데이’가 2014년 6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뉴스였다. 2007년 국내 최초의 SNS로 선보인 이래 차별화를 시도하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경쟁했지만 줄어드는 사용자수를 눈감고 있을 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국내 상황과 다르게 최근 한 영국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가 120만 달러라는 시드(Seed)펀딩을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Diary.com은 10대들을 위한 이색 블로그 서비스로, 간편한 사용 방법과 폐쇄적인 그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가 열람 가능한 일반적인 블로그와 다르게 Diary.com에서는 자신이 설정한 그룹에게만 서로의 글을 공유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모두에게(Public) 공개할 수도 있다. 또한 10대들이 좋아할만한 사진 필터 기능, 텍스트 꾸미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이나 웹에서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포스팅을 공유할 수 있다.

사실 Diary.com은 2008년 처음 출시 당시에는 트위터 세대를 위한 스크랩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SNS 사업자들이 사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과 선택을 주는 경향을 보이자 Diary.com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함과 동시에 마이크로블로그 형태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그러면서 핀터레스트(Pinterest)와 유사한 UI를 갖추고, 사용자 컨트롤을 최대화 했다. 덕분에 영국 내에서 10대를 위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단기간 내에 200만명이라는 사용자를 모집하게 되었다.

향후 Diary.com은 스냅챗과 유사한 자동 삭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10대들이 온라인상에 부끄러운 감성적 글을 쓰거나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는 사실에서 기안한 것으로 친구들에게 이런 내용으로 놀림을 당하거나 향후 성인이 되어 부끄러운(?) 과거가 되지 않도록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스냅챗 역시 유사한 기능으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었기에 Diary.com 역시 이를 통해 제 2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Review in Brief

dairy-1 — 10대 전용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Diary
[출처 : Diary]

사용자측면

1) 블로그 포스팅: 사용자는 간단하게 블로그 포스팅(개인노트 남기기)를 할 수 있다. 웹이나 모바일 앱으로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 된다. 따로 형식을 지원하고 있지는 않으며 대충 쓰더라도 꽤 멋지게 꾸며서 올려주는 장점이 있다. 사진 역시 자동 필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2) 팔로우(Follow)하기: 주변 지인들이나 괜찮은 글을 쓰는 사용자를 팔로우할 수 있다. 팔로우를 하게 되면 해당 사용자의 소식이 뜨며, 새 글 소식을 받아볼 수도 있다.

서비스 제공 현황

- 출시일:2008년

- 지원플랫폼:Web, Mobile(iOS, Android)

- 서비스 실적:실사용자 2백만명

- 서비스 지역:전세계(주로 영국)

수익모델

- 패션/음악/화장품 배너광고, 코디 아이템 판매

Comment in Brief

Diary.com은 틈새시장을 정확히 포착한 마이크로 블로그 앱이다. 무엇인가를 소통하고 싶어하는 10대들의 욕망과 그러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추었다. 감수성이 풍부할 때 남길 글이기에 간단하게 글을 남길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무엇인가 있어 보여야 한다. 또한 모두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친한 친구들이나 인터넷 친구들에게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Diary.com은 이런 기능 모두를 제공한다. 특히 10대 여성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화장품/패션 광고업주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다만 Dairy.com은 소셜 기능이나 에디터 기능이 약한 단점이 있다. 너무 간단함만을 강조하고 있기에 조금 더 예쁘게 꾸미고자 하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소셜 기능 역시 부족하여 자주 들여다보는 서비스가 되기 쉽지 않다. 동시에 사용법이나 홍보 측면이 약한 문제도 존재하기에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투자자 정보

제공 업체: Diary.com(London, EC2A4RU),Diary.com

창업자, 그리고 투자사

① 창업일:2008년

② 창업(자) 배경:창업자인 Keld van Schreven은 베테랑 스타트업 창업자다. 대학교 졸업후 VSW Publications, Now Leonardo 등을 창업했으며, 잠시 Freedom Telecom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뒤에 다시 TireTagz, Diary.com을 창업하고 최근에는 SmartTrade App을 창업하기도 했다.

③ 총 투자 금액:약120만 달러(Seed)

④ 투자사:익명의 개인투자자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