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네트워크 (Market Network)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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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티컬 플랫폼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마켓네트워크 Market Network 입니다.

“Market Network”는 “Marketplace”와 “Social Network”를 합한 말로, Marketplace는 다수의 구매자와 소비자 간 거래가 성사되는 장을 의미하고, Social Network는 아이덴티티(Identity)를 나타내는 프로필을 제공한 뒤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장을 의미합니다. (ex. Facebook, Twitter, LinkedIn 등).
Market Network에는 이 두 가지의 속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용어입니다.

사례를 통해 마켓 네트워크를 좀 더 쉽게 살펴보죠. Honeybook.com이라는 서비스가 미국에서는 최근 인기가 있는데요, 이 서비스는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기업 또는 단체와 이벤트 플래너/플로리스트/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이벤트 산업의 마켓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이벤트 플래너가 honeybook.com에 프로필을 생성합니다. 마치 링크트인처럼요. 이들의 프로필은 사실 웹 상의 전문가 페이지를 의미합니다. A는 고객에게 Self-Branded Proposal을 전송할 수 있고, Honeybook이 지원하는 SaaS Workflow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서명을 간단하게 되도록 지원도 합니다. 즉, 이벤트 플래너들이 이벤트를 원하는 기업/단체/사람/또 다른 이벤트 플래너들에게 본인을 어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양자간에 실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발생하도록 SaaS가 도와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는 다른 플로리스트나 포토그래퍼 등 이벤트 현장에서 필요한 다른 전문가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데, 허니북은 이들을 연결시키는 것도 지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로의 계약서를 보내고 서명하고, 또 Fee를 받아야 하는데, 허니북은 중간에서 이런 귀찮은 일들을 도맡아서 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핵심은 그림과 같이, Many to Many Transaction의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허니북은 N-Side Marketplace로서 거래가 네트워크 처럼 전방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EVENT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콘트롤 합니다. 얼핏보면 허니북은 이벤트 플래너들의 Linkedin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안에서 양자간의 거래관계가 N-Side에서 일어나는 Marketplace인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market network의 특성입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Houzz 같은 업체가 대표적인 마켓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 ”향후 모바일에서의 10년간은 마켓 네트워크가 지배 하게 될 것 이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우리는 전화, 이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사용해 왔고, 그 다음 소셜 네트워크가 유행하고 있으며, 이제 마켓 네트워크 컨셉의 서비스들이 일반화될 것입니다.

법률, 여행, 부동산, 미디어제작, 건축, 건설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 Market Network가 적용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각각의 마켓네트워크 마다 다른 특성들이 존재하겠지만, 공통된 원칙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독립적인 전문가와 그들의 고객이 마켓네트워크를 통해 비즈니스를 처리하게 될 것이고,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마켓네트워크는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물론 비용과 사업운영 상의 이슈 등 여러가지 과제가 있겠으나, 각 버티컬 영역에서 소비자들의 복잡한 니즈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켓네트워크의 등장은 기대해 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