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Internet of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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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of Starbucks Things…

(스타벅스에 있는 Things들이 인터넷에 연결된다)

Is Your Starbucks latte sour? Don’t Blame the barista, blame the internet……

(라떼가 시큼하다면, 바리스타 말고 인터넷을 원망해라)

 

위의 기사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스타벅스가 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음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스타벅스가 기존에 소비자에게 무료 WiFi를 제공해 온 것 이상으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매장 내 커피 머신들도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시도한다는 것이다. 내년을 타겟으로 커피 머신이나 냉장고, 기타 가전 기기들을 웹에 연결해 갈 것이라고 한다.

 

커넥티드 커피 머신 & 커넥티드 냉장고..

스타벅스는 커넥티드 커피 머신으로 유명한, 한 대에 11,000달러에 달하는 클로버 머신의 설치 대수를 현재 500대에서 내년에 1,000대로 두 배 증가시킬 계획이다. 클로버 머신은 클로버넷(CloverNet)이라 불리는 시스템을 통해 클라우드에 연결되기 때문에 주문 고객의 취향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커피 추출 시간/온도 등을 디지털로 조절하고, 레시피를 디지털로 자동으로 업데이트 한다던가, 커피 머신의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스타벅스는 2008년 4월, 고급 커피 머신 업체인 클로버(Clover)를 인수했는데, 클로버 커피 머신은 진공 프레스 기술을 이용하고 추출 시간과 물의 온도 등도 디지털 기술로 체계적으로 맞춰진다고 함. 클로버는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커피를 연구하다 개발한 제품으로, 인수 이후 클로버 머신은 스타벅스 전용 제품이 됨. 이 인수 건을 두고 한 블로거는 “Starbucks is watching your every cup”이라고 평가하기도 함)

클로버 커피 머신  (Source: Starbucks)
클로버 커피 머신
(Source: Starbucks)

한편 커피 머신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냉장고도 구상하고 있는데, 바리스타에게 냉장고에 있는 우유가 언제 상할지 알려주는 등 유통기한이 특히 중요한 식재료에 대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의 바코드를 활용하는 방식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인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커넥티드 냉장고를 통해 식재료 관리를 철저하게 되면 위생도 강화되고 버려질 음식물 쓰레기의 양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매장에 주는 가치

스타벅스에게 매장 운영과 관련한 이러한 데이터들은 매우 중요한데, 회사의 비즈니스 플랜이나 상품 라인업을 수정한다거나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로 다른매장 별로 음료의 질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고 매장 운영의 효율화도 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초기에는 커넥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커피 체인이나 레스토랑 사업의 성격을 잘 생각해보면, 시간이 갈수록 식재료 가격이나 직원들의 임금이 떨어질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진이 계속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커넥티드 시스템 도입을 통해서 비용 절감의 요소를 찾아낸다면 시스템 구축 비용을 상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 대한 기대감 고조

실제 커피숍, 패스트푸드 체인, 리테일러들은 매장 내 인터넷 연결을 확대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매장 내 온도 조절이나 잠금 기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가고 있다. Cisco에 의하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제외하고 웹 기반의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지금보다 3배 가량 커져 2016년 경 2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커질 것은 분명하고, 간혹 WiFi 커피 머신, 칵테일 제조기 등이 CES나 TechCrunch Disrupt 등 행사에서 소개된 바는 있지만, 일회성의 이벤트 성격이 아니라 스타벅스라는 유명 브랜드에서 Internet of Things와 관련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그동안 최신 기술과 자사 사업을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에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Square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바코드를 스타벅스 직원에게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스타벅스 모바일 앱이 Apple Passbook을 지원함에 따라 인근의 스타벅스 매장을 Geo-fencing으로 쉽게 발견하도록 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Twitter와 제휴해 스타벅스 커피 상품권을 Tweet 한 줄로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Tweet-a-coffee 프로그램(베타)’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타벅스를 Technology Company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그만큼 다양한 최신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에 앞장 서고 있는 스타벅스가 내년에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커넥티드 디바이스, Internet of Things라는 것이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스타벅스의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미국 가전회사인 GE가 Quirky, Electric Imp와 제휴해 커넥티드 홈 디바이스를 크라우드 소싱으로 아이디어를 받아 제품화하는 ‘Wink Platform’을 공개한 데 이은, Internet of Things 시장을 붐 업(boom-up) 할 수 있을 만한 중요한 발표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를 계기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수용도가 높아진 현 상황에서, 스타벅스와 같은 Big Brand의 Tech-driven한 시도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