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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최근 한 예능프로에서 멤버들이 일일 택시기사로 둔갑해 일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실제 택시기사 업무와 고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화면 속에 비친 택시기사로서의 하루는 고되고 녹록치 않았다. 손님을 잡는 것도 일이었지만, 하루 사납금을 채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워낙 많은 택시가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탓이었다. 보통 이런 경쟁시장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택시 업계에서는 이런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제 이런 고민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바로 한 그리스 스타트업에 내놓은 앱 덕분이다. 2011년 출시된 ‘Taxibeat’은 택시 호출 서비스 앱으로 택시기사와 이용객을 서로 이어주는 서비스이다. 기존 택시기사들은 손님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용객들은 좀더 빠르게 택시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Taxibeat은 이런 욕구들은 모두 충족시키는 앱이다.
뿐만 아니라 Taxibeat은 개개의 택시 별로 차별화가 가능하도록 앱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택시 기사 분들이 차의 기종이나, 택시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프로필에 기재할 수 있게 함으로써 택시 이용객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승객이 이용한 택시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기에 좀더 서비스나 친절에 신경쓸 수 있도록 유도했다. 따라서 이용객은 이제 아무 택시나 잡는 것이 아니라 평점이 좋고,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Taxibeat은 본거지인 그리스를 넘어 프랑스 파리, 노르웨이 오슬로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 브라질 등 몇몇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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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in Brief
택시 이용객측면
1)근처 택시 호출 기능: 이용객은 근처에 있는 택시를 골라 앱 상에서 호출할 수 있다. 굳이 전화를 할 필요 없이 ‘호출’ 기능만을 터치하면 된다.
2) 택시 프로필 확인: 택시 기사의 프로필이나 평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사용자는 좀더 안전한 택시 이용을 할 수 있게 된다.
3) 이용 후기 작성: 택시 이용 후에는 전반적인 택시 서비스 평가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혹시 잘못된 서비스를 받거나 불친절한 택시를 탔을 경우 거침없이 평가를 할 수 있고, 반대로 좋은 서비스를 받았을 땐 칭찬으로 보답할 수 있다.
택시 종사자 측면
1) 택시 차별화 기능: 택시 종사자도 자신의 택시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자유롭게 프로필을 꾸밈으로써 이용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더 많은 호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 Heat Map 기능: 현재 택시 호출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호출을 받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승객을 태울 확률을 높일 수 있다.
3) 승객 거부 기능: 택시 기사 역시 승객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평판이 안 좋은 승객의 호출을 거부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 현황
- 출시일:2011년
- 지원플랫폼:Mobile(Android, iOS)
- 서비스 실적:N/A
- 서비스 지역:유럽(프랑스, 그리스, 노르웨이), 라틴아메리카(브라질, 멕시코)
수익모델
- Taxibeat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택시 종사자들은 매달 소액의 이용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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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in Brief
이제 택시 업계도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차별화에 성공하는 사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세종시에는벤츠 택시가 한 대 있다고 한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내 앞에 벤츠 택시와 다른 택시가 있고 동일한 가격이라면 과연 어떤 택시를 탈 것인가? 이것이 바로 차별화다. 물론 다 같이 외제차를 살 순 없는 노릇이기에 다른 방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Taxibeat는 그런 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택시가 기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경쟁 시장의 한 요소로 배치함으로써 택시는 택시 대로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사용자는 선택만 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택시는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할 수 있기에 이득을 얻고, 사용자 역시 더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이득이다. (물론 택시가 급한 상황에서는 이런 여유는 없겠지만.)
향후 Taxibeat과 같은 서비스를 국내에도 도입하면 어떨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한 택시의 평가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이처럼 앱을 이용한 서비스라면 좀더 편리하게 나쁜 행태를 근절시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한국처럼 영업용 택시가 개인용 택시보다 많은 국가에서는 이런 류의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데 허들이 존재하긴 하다. 그러나 개인택시나 모범콜택시에라도 도입이 되어 서비스의 질을 좀더 높일 수 있다면 일반 영업택시 차량의 서비스도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만 하다. 최근 한국에도 Uber가 상륙하여 프리미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Uber가 택시냐 택시가 아니냐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Uber같은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기 시작되면, 택시업계 및 개인택시, 모범 콜택시 업계도 Taxibeat와 같은 서비스로 자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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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투자자 정보
제공 업체: Taxibeat(Athens, 10672, Greece),taxibeat.com
창업자, 그리고 투자사
① 창업일:2011년
② 창업(자) 배경:판테이온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창업자 Nikos Drandakis는 졸업 후 Compact, iTeam 등에서 사업 관리자 및 IT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 이후 동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2011년 현재의 Taxibeat을 창업하게 된다.
③ 총 투자 금액:약 150만 달러 (Venture Round)
④ 투자사:기타 개인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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