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캐피탈(Venture Capital)도 버티컬(Vertic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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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Vertical Platform에 ROA Consulting 김소연 선임컨설턴트의 "Vertical이 통하는 시대가 오는가?"라는 컬럼이 올라왔다.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읽었을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있게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컬럼이였다. 어찌보면 순진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만약 Vertical이 통하는 시대가 온다면, 투자도 변화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보았다.

(참고) "Vertical이 통하는 시대가 오는가?" 읽기

 

Vertical과 Horizontal을 다시 고민해 보자

Vertical과 Horizontal의 개념은 상재적인 것으로 다양한 기능 중 한 부분의 기능을 집중하여 제공하거나 가족, 커플, 동문 등 목표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구분하는 경우 Vertical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 지역 등을 세분화하는 경우 Vertical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Vertical이란 기능, 고객, 상품/서비스, 지역 등을 세분화하여 차별화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요인에서 보다 정밀화 및 세분화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요인들은 모두 Vertical 서비스의 기준이 될 수 있다.

Vertical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요인들

1. 기능적인 측면

2. 목표 고객층

3. 상품/서비스

4. 지역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벤처캐피탈들의 관점 변화

2013년 3월 Sarah Lacy의  “The sharing economy may be the first time verticals beat horizontals”에서 공유경제 서비스 중 Airbnb와 Uber는 최근 매우 성공적인 서비스로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공유경제 서비스는 커머스 시장의 Vertical한 서비스이며,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Zaarly, Taskrabbit 등과 같이비교 시 Airbnb와 Uber는 공유경제 서비스 안에서도 Vertical 서비스이다.  서비스와 비교해도 로 최근 이용자와 투자자사이에서 매우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벤처캐피탈인 Andreessen Horowitz는 설립당시 Vertical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4년 부동산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Vertical 서비스에 투자를 함으로써 이러한 Andreessen Horowitz의 원칙은 깨졌다. 이후 Andreessen Horowitz는 Vertical 업체에도 투자하고 있다. Andreessen Horowitz는 왜 Vertical에 투자를 했는가? 최종 이용자의 진정한 Unmet Needs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서비스는 Vertical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초기에는 Vertical 서비스의 End Market(최종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최종적으로 물건이 소비자를 만나는 시장)이 매우 작았으나 최근에는 End Market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벤처 캐피탈(Venture Capital)도 버티컬(Vertical)이다!!

2004년에 문을연 First Round Capital은 기술 기업 Seed-Stage Funding 전문 벤처캐피탈로 유명하다.

필자는 First Round Capital이 투자한 스타트업 중 e-Commerce관련 업체를 직접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First Round Capital은 Vertical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부터 모바일 결제, e-Commerce관련 Enterprise Solution, 소셜 커머스, 공유경제 서비스, Subscription Commerce 등 매우 다양했으며, 스타트업의 수가 무려 47개나 되었다. 이 수치는 First Round Capital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전체 스타트업의 30.7%나 되는 비율이다.

[ First Round Capital의 e-Commerce관련 투자 스타트업 리스트  ]

커머스투자리스트

Source: ROA Consultin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First Round Capital은 자신이 투자한 25개 e-Commerce 스타트업으로 Portfolio를 만들어 "Happy Holidays"라는 쇼핑 Discount/Deal 이벤트를 실시 했다. First Round Capital의 투자 및 이벤트활동은 e-Commerce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Vertical한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e-Commerce 영역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스타트업들에 Vertical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다. 그렇다면 이러한 e-Commerce에 Vertical하게 투자한 First Round Capital의 투자 결과는 어떨까? 

Comscore에서 발표한 2011년 4분기 부터 2012년 4분기까지 e-Commerce Site의 월간 UV 성장률 자료를 살펴보면 First Round Capital이 투자한 Fab.com은 329%라는 큰 성장했다. First Round Capital이 투자한 Fab.com이 단지 운이 좋았던 것일까? 단지 운으로만 치부하해서는 안된다. First Round Capital은 e-Commerce 스타트업에 집중해 투자하면서 e-Commerce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력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종합적으로 발생한 결과로 판단된다.

 

[e-Commerce Site Growth in Average Monthly UV, Q4 '11 to Q4 '12  ]

fab

Source: Comscore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맺음말

국내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 e-Commerce, Media, SNS, Big Data 등의 매우 Hot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다양한 Vertical BM들이 적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한 스타트업관계 자들의 노력으로 향후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Vertical한 BM이 등장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벤처캐피탈 역시 매우 다양화된 Vertical을 더욱 전문성 있게 투자하고 보다 성공적으로 Exit 하기 위해서 Vertical하게 집중해 전문성과 이해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할 필요성도 있다. 비단 이러한 서비스 영역뿐만 아니라 투자 Stage, Geographic 등에서 전문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제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벤처 캐피탈도 Vertical인 시대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