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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끼리 연결하자!
옛날 컴퓨터 프로그램에는 ‘에뮬 프로그램(에뮬레이터)’이라는 것이 있었다(물론 지금도 존재한다). 이런 게임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여러 오락실 게임을 컴퓨터 상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사용자 컴퓨터에 굳이 하나씩 게임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예뮬레이터 내에 저장된 게임이 있다면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게임 용으로 그때의 오락실 게임들이 하나 둘씩 출시되고 있지만, 전처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를 관리했던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물론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스마트폰에도 한 곳에서 모든 게임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간혹 여러 어플의 좋은 기능만을 한데 모아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사진 편집 어플이 있다면 하나씩 이를 실행시킬 필요가 없이 하나의 어플에서 여러 기능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에 소개할 서비스인 ‘Deeplink.me’는 어플 간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플 간 연결 서비스는 바로 링크를 통해 웹페이지를 이동하는 것처럼 어플 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중에 라인을 이용하려면 라인을 새로 실행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Deeplink.me를 이용한다면 카카오톡 상에서 링크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바로 라인의 해당 콘텐츠가 표시된다. 이러한 기능은 향후 어플 에코시스템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베타서비스로 한정된 인원에게만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좀더 자세히 서비스를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Deeplink.me는 이름과 같이 단순히 어플과 어플 혹은 어플과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것이 아닌 특정 콘텐츠까지도 연결을 해준다. 예를 들어 A라는 어플에서 B라는 어플을 실행시킬 수 있는 게 아니라 A라는 어플에서 바로 B라는 어플의 B-1이라는 콘텐츠로 이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마치 우리가 웹사이트에서 링크를 클릭했을 때 바로 연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일례로, 사천성이라는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상위 레벨을 진행하려면 바로 윈드러너로 넘어가 몇몇 레벨을 클리어 해야 다시 진행할 수 있는 식으로 연결을 할 수가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단순히 Deeplink.me를 이용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개발하는데 있어 Deeplink.me가 동작할 수 있도록 몇 줄의 코딩을 삽입해야 해야 한다. 그러나 잠깐의 수고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이런 수고스러움을 감내할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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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in Brief
사용자 측면
1) 어플 – 어플 간 이동: 사용자는 어플 간 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어플 간 이동은 기존에 새로운 어플을 실행시키거나 기존 어플을 종료시켜야 했던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바로 실행이 되게 된다. 다만 해당 어플이 설치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만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의 어플 다운로드 창으로 이동이 된다.
2) 어플 – 콘텐츠 간 이동: 여러 콘텐츠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원래는 브라우저를 별도로 실행시켜야 했지만 Deeplink.me를 이용한다면 어플 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Deeplink.me는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서 링크를 눌렀는지 파악하고 이에 맞는 기능을 수행한다.
3) 분석 자료 확인: 어플 개발자는 해당 링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해당 콘텐츠 혹은 어플을 실행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고, 어떤 환경에서 이를 실행시켰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자료들은 향후 더 나은 어플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
서비스 제공 현황
- 출시일: 2013년 5월
- 지원플랫폼: Web, Mobile
- 서비스 실적: N/A
- 서비스 지역: 전세계
수익모델
-현재까지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며 향후 프리미엄(Freemium) 서비스로 전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프리미엄(Freemium) 서비스란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추가 고급 기능에 대해서는 요금을 받는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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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in Brief
Deeplink.me는 아직 베타서비스이다. Deeplink.me는 일단 기본적으로 어플 개발 시 코딩 라인을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동일한 개발자/개발사가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A, B, C, D라는 다양한 게임을 가지고 있는 개발사는 ABCD라는 어플을 만들어 ABCD 상에서 A, B, C, D를 모두 실행 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사용자가 적어졌던 게임들을 다시 살릴 수 있고, 홍보가 덜 된 게임 역시 홍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게임의 레벨 10에 도전하려면 B라는 게임에서 레벨 10이 되야 되는 식이다. 기존에는 게임 간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따로 어플을 실행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에 이런 경우 사용자들이 게임 이용을 포기했다. 하지만 Deeplink.me를 이용해서는 이런 귀찮음 없이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기에 좀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게 된다(그렇다면 애초에 하나의 어플에 A, B, C, D를 담으면 되지 않겠냐는 반문이 나오겠지만, 어플 특성상 많은 용량을 차지할수록 사용자가 다운로드 받기가 부담스러워지는 단점이 있으며, 게임 어플 자체도 무거워진다)
그러나 Deeplink.me가 어플 간 연결의 최초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이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몇몇 어플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PhotoAppLink는 다양한 사진 편집 어플 기능을 한데 모아 제공한다. 따라서 다른 사진 편집 어플을 일일이 실행시킬 필요가 없이 PhotoAppLink에서 필요한 기능만 실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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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투자자 정보
1. 제공 업체 : Celloigic (Jerusalem, Israel), cellogic.com / Deeplink.me
2. 창업자, 그리고 투자사
1) 창업일: 2010년
2) 창업(자) 배경: N/A
3) 총 투자 금액: 약 75만 달러 (Angel)
4) 투자사: Yossi Vardi, Prolific Venture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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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좀 더 돕기 위한 관련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