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NPL, 핀테크와 만나 P2P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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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이라는 이름을 들어봤다면, 여러분은 부실채권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있거나, 관심을 가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들어 전통적인 오프라인에서만 거래되던 NPL이 핀테크 기술과 융합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재탄생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와 투자빙하기 속에서 유리지갑 사회 초년생의 소소한 월급부터 강남부자들의 몫돈까지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NPL투자는 무엇일까?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자.  

NPL은 부실채권 투자이다

먼저 NPL의 간단한 정의부터 알아보자.

NPL(Non Performing Loan)은 은행이나 금융사가 해당 채권의 원금 혹은 이자를 3개월간 회수하지 못한 ‘부실’ 상태의 채권을 말한다. 그리고 NPL 투자는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못내는 부실 채권은 어떻게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는걸까? 그 해답은 바로 부실채권이 가진 ‘담보’에 있다.

NPL의 투자가치는 우량 담보에 있다

은행은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줄 때, 부실 발생 상황을 대비해 해당 채권에 다양한 안전장치를 적용한다. 이 안전장치 중 NPL 투자 성공을 위해 가장 유의깊게 살펴봐야할 항목은 바로 채권이 가진 담보 관련 사항이다.

담보는 크게 ‘인적담보’와 ‘물적담보’로 구분됩니다. 인적담보의 대표적인 예는 친구의 보증을 서주는 ‘보증인’이 있으며, 물적담보에는 자동차, 적금, 주식 등의 물건에 대한 저당권, 질권, 유치권, 양도 담보, 소유권 유보 등이 있다.

보통 채권자(돈을 받아야될 권리를 가진자)는 인적 담보보다 물적 담보를 선호하는데, 인적 담보의 경우, 보증인 또한 갚을 자산이 없는 경우 채권 회수를 하기 위해선 길고 고단한 소송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물적담보는 담보에 대한 권리만 회수하면 경매를 통해 보다 수월한 채권 회수가 가능하다.

그리고 NPL의 투자가치는 해당 부실채권이 가진 우량 담보에 있다. 역세권 빌딩과 아파트와 같이 누가봐도 우량한 물건은 해당 채권이 다시금 연체나 부실상황에 빠져 담보를 경매에 넘기더라도 높은 입찰률과 낙찰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NPL 투자 방법의 '혁신'시작

2016년 07월 이전 개인이 NPL에 투자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부동산 담보 부실채권 (부동산 NPL)’ 에 대한 직접 투자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NPL의 부동산 담보 물건을 매입하고 법원 경매를 통해 매각하거나 해당 물건의 경매에 참가하여 낙찰을 받은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NPL 개인직접투자 시장은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투자위험평가 능력이 없는 대다수 개인직접투자자들은 크고 작은 금융사고와 피해를 겪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개인의 직접 투자로 인한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로 개인 직접 투자를 금지하는지 법개정안을 2016년 07월 25일부로 통과시켰다.

이 날 시행된 대부업법 개정은 NPL 개인 투자 시장 건정성 회복의 성과와 함께3 ~ 5 조원 규모로 추산되던 개인 직접 투자 시장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다. 수강생이 넘쳐나던 NPL 및 부동산 경매 전문 학원들은 꽁꽁 얼어붙었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직접 NPL판매하던 업체들도 줄도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도 잠시, P2P 업체를 통한 ‘NPL 개인간접투자’라는 탈출구가 등장하며 개인투자자들은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있다.

2017년 6월 기준, 전체 P2P 누적대출 금액은 전년대비 약 1.8배 성장한 1조 1630억을 돌파하였으며, 이중 부동산담보(NPL) P2P 누적대출액은 전체 누적대출액의 60%에 육박하는 676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과거 3~5조원 규모로 추산된 NPL 개인직접투자 규모와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 인상과 맞물려 중소기업 및 저축은행의 연체율 증가 추세를 가리키며 향후 NPL P2P펀드에 흘러들어올 전체 부실 채권수와 자금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NPL 펀드의 P2P투자 흐름도

그렇다면, P2P 펀드를 통한 NPL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P2P 대출 업체들은 자사의 P2P 플랫폼에서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NPL 채권 투자 회사에 대여해준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해당 P2P 상품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 원금 (만기 상환)과 함께 이자로 배당받는다.

출처:넥스트펀딩

 

투자자들은 NPL 상품 투자를 시작함에 앞서 2017년 05월 29일부로 적용된 P2P 투자 가이드라인을 통하여 본인이 속하는 투자자구분과 해당 투자한도 금액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출처:넥스트펀딩

NPL 투자의 평균 수익률은 연 10~15% 수준으로 현재 2~3%를 유지하고있는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매우 높다. 하지만, NPL 투자는 High Risk, High Return (고위험, 고수익)의 원리에 따라 부실 채권에 대한 투자 위험이 상주하며 투자 실패시 원금을 회수할 수 없다.

그렇다면, NPL P2P펀드 상품 투자 성공을 위해 투자자가 살펴봐야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1. 담보의 우량성을 확인하라!

NPL은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이므로 ‘투자 자금 회수 불가’라는 최악의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실채권의 또 다른 부실화를 대비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우선적인 안전장치는 해당 채권이 가진 담보의 우량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즉, 인적 담보보다는 물적 담보를 갖춘 NPL 상품을 주로 살펴보고 물적 담보 중에서도 역세권 아파트, 빌딩, 단독주택 같은 우량 담보를 가진 투자 상품을 선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량 담보를 가진 채권은 연체와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담보의 경매 낙찰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매우 수월하기 때문이다.

  1. 전문심사 및 전문가 존재 여부를 확인하라!

NPL 투자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담보부채권에 해당하는 투자 상품을 가리키지만 그 종류는 주로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부동산담보대출 채권, 기업회생채권 등으로 다양하다. 각각의 상품에 대한 투자 결정은 투자자 개개인의 몫이지만 해당 투자 상품의 미래가치와 현재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인력이 해당 P2P업체에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투자 상품에 대한 권리분석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지연 및 연체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1. 한국P2P금융협회 가입사인지 확인하라!

한국P2P금융협회(www.p2plending.or.kr)는 P2P 대출 및 투자 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협회는 P2P 투자 가이드라인 발표 등을 통해 P2P 투자자와 대출자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P2P 금융협회 회원사들은 ‘3자 예치금 관리시스템’, ‘누적대출액·대출잔액·연체율·부실률 공시’,’투자진행 최종 단계에서 투자위험 고지’, ‘이벤트 진행 관련 금감원 가이드 준수’ 등의 사항을 의무적으로 적용 및 실행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