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옷, 이제 사지 말고 빌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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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나 옷, 이제 사지 말고 빌리세요

대형 서점에 가보면 수북히 쌓여있는 신간 서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욕심껏 집다 보면 대여섯권은 기본으로 구입하게 되는데요…그런데 막상 집에 들고 와서는 대충 한 번 읽어보거나 아니면 읽어보지도 않은채 구석에 쌓아두게 됩니다. 버리지도 못하고 읽지도 않는 책들을 쌓아놓다 보니 책이 차지하는 자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이사라도 갈라치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닌데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책에 날개를 달아주는 북크로싱닷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던 론 혼베이커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흥미있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저가 카메라를 친구나 모르는 사람에게 건네주고 사진을 한 장씩 찍으라고 한 뒤 필름이 다 떨어지면 카메라를 원래 주인의 주소로 돌려보내고 주인은 다양한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방식인데요. 그는 이 사이트를 보다가 카메라 대신 비좁은 서재에 놓여있는 자신의 책을 세상에 풀어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도서 공유 사이트인 북크로싱닷컴(www.bookcrossing.com)을 론칭했습니다.

회원은 북크로싱을 통해 내가 기증한 책이 지금 어디에 있고 또 그 동안 누가 이 책을 읽었는지를 추적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책에 대한 리뷰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북크로싱닷컴에는 현재 100만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며 900만권에 달하는 책들이 자유을 만끽하며 오늘도 전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bookcrossing
책을 기증하고 기증된 책을 누가, 어떻게 보는지 알수 있는 북크로싱

 

  • 특별한 날 옷 사지 마세요

세상에 과연 신이 존재할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주로 월급날이나 적금타는 날에 많이 강림하시는 신은 확실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지름신’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지갑을 열어보고는 한숨을 쉬며 지름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또 오셨어요? 이제 그만 오세요” ^^

누구나 어느 특별한 날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로망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지갑을 열었다가는 큰일나겠죠? 미쿡에 계신 분이라면 명품 브랜드 옷을 저렴하게 대여하는 렌트더런웨이(www.renttherunway.com)와 상의해 보세요.

“옷은 입어보고 골라야 하는데?” 인터넷에서 모델들의 화면발만 보고 옷을 대여하는 것을 의심쩍어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렌트더런웨이는 고객이 옷을 고르고 배송받는 프로세스를 크게 3단계(Love, Wear, Return)로 구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늘이 두쪽 나도 가장 중요한 배송일은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그 결과 2009년 창업 이후 매주 2만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하고, 하루 평균 거래량도 1,000여건에 이르는 등 승승장구하며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렌트더런웨이의 성공 비결]    

1. 옷 선택부터 배송까지 3단계(Love, Wear, Return)로 프로세스 간소화

2.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칼날 같은 배송일

3. 패션 관련 최신 트렌드와 유용한 팁 제공

rentaway
명품 브랜드 옷을 저렴하게 대여하는 렌트더런웨이
  • 에필로그

국내 직장인들의 1년 평균 독서량은 약 15권 정도라고 합니다. 월 평균 1권 정도 책을 읽는 셈인데요… 지하철에서도 이제 책을 읽는 사람들은 거의 보기가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경우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게는 별 필요없는 책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인생을 바꾸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재에서 먼지를 이불삼아 긴 동면에 빠진 책들을 깨워 북크로싱을 통해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프리티켓을 선사해 보면 어떨까요?

 

Author

Jason Lee (Jason_bm@naver.com)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평범한 사업 아이디어를 ‘감성역량’과 ‘융합역량’이라는 필터를 통해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버티컬 플랫폼 사이트내에서 많은 독자들과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토론하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