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Discovery Service, Soundwave

2013/08/04

1615

주변 사람들의 음악 취향을 쏙쏙 분석해 알려주는 음악 탐색 앱

영화의 음악이 영화 장면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듯 우리의 하루에도 OST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음악을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다. 요즘 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잔잔한 음악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래서 이런 음악들은 찾아 재생해보려 해도 나와 궁합이 딱 맞는 음악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몇몇 음악 플레이어의 추천 음악이나 사람들이 모아놓은 공개앨범도 뭔가 조금 아쉽다.

2011년 말에 출시된 ‘Soundwave’는 새로운 음악을 갈망하는 이용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앱이다. Music Discovery App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Soundwave는 사용자로 하여금 좀더 괜찮은 음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들이 애청하는 음악에는 그 이유가 있다고 했던가, Soundwave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많이 듣는 음악 정보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추천해준다. 수집 방법은 다양하다. 주변 친구들이 듣는 음악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고, 앱 내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음악을 수집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특정 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수집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음악들을 수집하는 것일까? Soundwave는 더 정확한 정보수집을 위해 여러 가지 소스를 이용한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음악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Spotify, Rdio 등 여러 음악 앱을 통해서도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수집 및 분석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가 현재까지 약 3백만개 이상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수집한 음악들이 단지 하나의 국가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란 점이다. 현재 Soundwave 사용자들은 전세계 182개국에 걸쳐 있기에 단순히 팝 음악 추천이 아니라 일본 음악이나, 브라질 음악 추천도 가능하다.

하지만 Soundwave의 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Soundwave는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들의 음악 성향을 음악 산업에 재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용자가 a, b, c같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A에게 a, b, c와 유사한 음악을 추천하게 되면 더 높은 구매율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실제 인기 차트를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음악 순위 차트는 스트리밍되는 횟수나 다운로드 횟수에 근거에 집계되었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가 청취하는 것하고는 괴리가 있었다. 하지만 Soundwave의 기술을 통해 실제 청취하는 음악만을 선정하기 때문에 좀더 정확한 순위 차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view in Brief

사용자측면

1)페이스북 연동 기능: 사용자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Soundwave는 사용자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친구들의 음악 취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추천해준다.

2) 지역 검색 기능: 지도 상에서 원하는 지역 위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해당 지역 내에서 사용자가 듣고 있는 음악을 검색할 수 있다. 이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3) 친구, 팔로잉 사용자 추천 기능: 지인이나 팔로잉 하고 있는 사용자가 듣고 있는 음악을 토대로 음악 추천을 받을 수 있다.

4) 인기 음악 추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듣고 있는, 혹은 가장 좋아하는 음악들을 추천해준다.

서비스 제공 현황

- 출시일:2011년

- 지원플랫폼:Mobile(Android, iOS)

- 서비스 실적:출시 3주 만에 165,000 다운로드를 달성

- 서비스 지역:전세계(주로 미국, 영국)

수익모델

- 아직까지는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으나 향후 API 판매나, 사용자들의 음악 취향 데이터를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

Comment in Brief

음악 추천 기능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벽하게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추천 서비스를 찾아보긴 힘들다. 그래서 여러 서비스들이 공개앨범이나, 분위기에 맞은 음악 추천 기능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Soundwave는 좀더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춘 음악을 추천해주려 한다. 다양한 음악 청취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본 내장 음악 플레이어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하는 치밀함을 통해 사용자와 디바이스 제공사의 마음까지 얻었다. 덕분에 애플 앱스토어 편집자가 선정하는 ‘Editor’s Choice’에도 해당 앱이 소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음악 추천 서비스는 단순히 사용자에게 음악을 추천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업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추천 기능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수익화하는데 있다. 음반업체들에게는 음악 싱글이나 앨범 판매가 전보다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서 적절하게 선정된 타겟층에게 음악을 추천하는 것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기에, 음악 추천 서비스들이 수집한 데이터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Soundwave 역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궁극적으로는 데이터를 통한 수익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