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수첩 03p] 여행자를 통한 구매대행 플랫폼, “백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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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gspace Customer Value

 

"백스페이스를 사용하는 플랫폼 사용자,즉 여행자와 주문자에게 소소한 경제적 이득과 함께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주문자는 기존에 배송대행지 등을 통해서 비싸고 느리게 받았던 물품을 여행자를 통해 저렴하고 빠르게 받을 수 있고, 여행자는 어차피 이동하는 여행 경로 중에 구매대행을 통해 소소한 용돈을 벌 수 있습니다.
양쪽 사용자 모두 경제적 이득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신선함과 또한 여행 관련 새로운 대화를 통해 친구를 만들 수도 있죠 "

 

장PD : 백스페이스는 어떤 서비스 인가요?

김희도 대표 : 백스페이스는 여행자를 통한 구매 대행 플랫폼입니다. 해외 여행자가 캐리어의 남는 공간을 이용하여 구매 대행 서비스를 해주어 여행자는 부족한 여행경비를 충당하고, 재외국민(주문자)는 필요한 물품을 여행자를 통해 기존 택배보다 편하고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장PD : 여행자를 통한 구매 대행이라.. 굉장히 신선한 발상인데요. 백스페이스 서비스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김희도 대표 : 양쪽 사이드의 니즈를 둘 다 느꼈을 때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44개국을 여행하며, 저는 제 캐리어의 남는 스페이스를 활용하며 용돈을 벌어 여행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담배 사다주면서 숙박도 무료로 제공 받기도 하고 말이죠.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여행 가방 공간이 아깝지 않냐, 라고 물어보니 다들 아깝다고 하더라구요.

또 한번은 프라하 교환학생 경험이 있어요. 거기 살면서 한국에서 물건을 좀 받고 싶어서 알아보니까 경로가 너무 까다롭고 비싸서, 알아보니 여행자를 통해서 받는 경우가 이미 알음 알음 있더라구요.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 같은 경우에는 여행자들과 거래가 이미 활성화 되고 있었죠. 그 때 그걸 플랫폼으로 만들면 양쪽 수요는 충분히 있겠다 싶어서 백스페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장PD : 그렇다면, 백스페이스에서 물건 구매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김희도 대표 : 온라인과 오프라인 2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온라인의 경우에는 주문자가 백스페이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수료를 포함한 물건 비용을 미리 결제를 하고, 백스페이스는 에스크로를 통해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습니다. 구매 대행 해 줄 여행자는 백스페이스를 통해서 공유 된 구매 물품 링크에 연결하여 물품을 구매 합니다. 주문자가 요청 물품을 전달 받으면 백스페이스는 예치하고 있던 결제 대금 중 수수료 일부 제외한 금액을 여행자에게 입금합니다.

두번째로 오프라인의 경우에는 주문자가 원하는 구매 물품과 희망 거래 금액을 올려두고, 여행자는 그 희망 거래 금액을 상한선으로 맞춰서 구매합니다. 예를 들면, 주문자가 신라면을 희망 가격 8천원에 의뢰를 했을 때, 여행자가 3천원에 신라면을 구매하여 주문자에게 전달을 하면 차액 5천원 중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받는 방식입니다.

<백스페이스 김희도 대표가 킨텍스에서 데모데이 발표를 하고 있다>

장PD : 법적 제약(개수나 관세 제한 등) 이 있는 물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김희도 대표 : 대한민국 세관 신고서 뒷 면에 제한 기준에 맞춰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두었기 때문에 백스페이스 서비스를 통해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제한 기준을 초과하는 상품이나 개수는 처음부터 주문이 되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또한, 여행자가 대리 구매하여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에 문의 한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장PD : 물품 가격은 저렴한데 부피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의 경우는 인기가 없을 것 같은데...

김희도 대표 : 맞아요, 그러한 경우에는 구매 대행을 할 여행자가 잘 선택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문자가 요청 물품을 올린지 5일 동안 구매 대행을 해 줄 여행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면, 주문자에게 가격을 조정하거나 물품 변경을 권유하는 알림을 보냅니다. 실제로 김치에 대한 주문자 수요는 많지만, 구매 대행을 해 줄 여행자는 잘 없고, 반면에 책은 많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장PD : 올 하반기에 정식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백스페이스의 2018년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김희도 대표 : 현재는 백스페이스 웹(http://bagspace.kr/)과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양사이드 사용자들의 니즈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2018년 하반기에 백스페이스 어플리케이션 정식 런칭을 하여, 2~3개월 정도는 모든 국가, 법적 범위 내에 있는 모든 물품을 구매 대행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예정이며, 테스트 기간 동안 거래를 추적하여 타겟 국가를 설정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프라하의 경험이 있어서 처음에는 체코 프라하를 좀 집중적으로 타게팅을 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출장 중 LA 등지에서 제가 알지 못 했던 새로운 니즈와 기회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를 보면서 처음에 어떤 국가를 타게팅 하기 보다는 2~3개월 동안 테스트 서비스를 한 후, 좁혀가는 방안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출 등의 지표를 만들어서 후속투자를 유치하여 백스페이스의 다음 단계 도약을 준비 할 계획입니다.

장PD : 혹시 벤치마킹한 해외 스타트업 사례가 있나요?

김희도 대표 : 네, 있습니다. Grabr (https://grabr.io/) 라는 회사인데요, 러시아에서 창업을 해서 현재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쟁사 파악을 위해 작년 말에 본사를 다녀왔었는데요~ 여기가 2015년에 창업을 했고, 그 때부터 매 해 마다 원화로 계산하면 27억, 30억, 올 3월에는 88억 투자를 받은 회사 입니다. 백스페이스와 기본 구매 프로세스 컨셉은 같아요. 다만 결제 수수료율이나 오프라인 물품 서비스 부분이 좀 다르죠.

 

장PD : 이미 외국에서는 성공한 플랫폼 서비스가 있군요. 백스페이스의 성장이 더욱 기대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기습 질문! 백스페이스의 5행시 부탁드립니다.

김희도 대표 : 아...!!  2분만 시간을....

백 ! 백배 아니 천배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스 ! 스스로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부족한 저희를 많이 도와주십시오

페 ! 페이스북이 애어비앤비가, 우버가, 그렇게 성장한 것도 많은사람들의 도움이 함께 했을 것입니다

이 ! 이제는 백스페이스의 차례입니다 열정과 겸손을 가지고,

스 ! 스톱하지않고 끝까지 한번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로아인벤션랩에서는 앞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하는 PD수첩 코너를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에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은 장PD 메일(hijang@roailab.com)로 제보 주세요:D